2014년 10월에 쓴 글들

교토유람 002

버스를 타고 공항을 출발하면서부터 열심히 바깥을 찍어보려 노력했다. 공항과 육지를 — 전부 섬인데 맞는 말인지 모르겠다 — 잇는 다리를 건너면서부터 열심히 찍었는데 도저히 안된다는 걸 깨달을 때쯤 저 멀리에 정말 못생긴 교토타워가 보였다. 어쩐지 주택이 많이 보인다더만 어느샌가 교토였구나! 공항과 교토는 대략 서울에서 천안까지의 거리다. 교토역은 지어진 모양새가 도시를 위아래로 나누는 모양이기 때문에 역사 가운데를 가로지르기 최대한 편하게 만들었다. 그렇지만 일종의 민자역사이기 때문에 길찾기 복잡한건 우리나라와 매한가지다. 먼저 교토를 여행하는 데 아주 유용한 버스 일일승차권을 […]

도서관 단상

내게 있어 도서관은 책을 읽기 위한 곳이라기보다 살 책을 골라내는 곳에 가깝다. 나는 보통 책을 2주라는 대출기간 안에 다 읽지 못하고 반납해버린다. 표지만 열심히 구경하다 13일째쯤에야 읽어볼까 하고 펼치는데 어찌 다 읽을 수 있을까. 때문에 방향을 바꿔서 맘에 드는 책이라면 왠만해선 구입을 해놓고 있다. 그래선지 이젠 도서관에서 책을 빌리는 것이 단지 어떤 책인지 사서 읽을만한지 알아보고자 빌리는 일이 많아졌다. 오늘은 마샤두 지 아지스의 『브라스 꾸바스의 사후 회고록』을 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