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각

2021년 7월에 본 영화들

독백이나 배경 설명 등이 역시 이전 작들을 아는 팬들을 위한 영화구나 싶으면서도 좋은 연출과 멋진 비주얼로 팬 아니어도 재미를 찾을 수 있게 만든 영화. 3편에서 심한 질적 하락을 목격한 시리즈지만 그래도 기대하는 마음으로 본 더 파이널. 중반까진 만화적 연출을 가져오려면 어쩔 수 없나 싶은 아쉬움이 있었으나 마지막의 마지막 대결에서 그런 아쉬움을 모두 날려주었다. 칼싸움은 역시 일본이 제일 잘만든다. 최종_최종인 더 비기닝도 곧 올라온다니 그것도 기대해본다. 일본식 코스프레 영화보다 못하다. 일본의 그것들은 영화 속 전체가 코스프레 […]

2021년 부천에서 본 영화들

작지만 세밀하고 재미있는 작품. 2분의 시차를 정확히 지키는 탄탄한 전개에 마음을 빼앗겼다. 테넷에 코믹을 더했다는 말이 정확하다. ★★★☆ 도쿄에 대한 사랑이 묻어나오는 영화. 이야기도 배우들의 연기도 좋았지만 인물이나 소품, 그리고 전개가 어딘지 모르게 2020년대 같지 않다 했더니 역시나, 원작이 80년대 작품이다. ★★★ ★★★ 다정이는 서정의 세계를 갖고 싶었지만 결국 서정이에게 세계를 주어버렸고. 서정인 모든 걸 가지고 갔는데, 다정인 모든 걸 잃게 됐다. ★★★★ ★★ 이번 부천에서 재미로는 상위권이 아닌가 싶다. 소재도 연기도 연출도 훌륭하고. 그래도 […]

2021년 6월에 본 영화들

좋은 것들을 모아 제대로 힘줘보지도 않고 그냥 부족한 채로 만들고는 만족해버리는 건 디즈니 실사영화의 악습이다. 복잡하게 가지 않고 장르적 재미를 찾다보니 괜찮은 영화가 나온다. 괜히 화제작이 아니다. 늘어지는 부분이 없는 건 아닌데도 영화에 대한 애정과 하고픈 말들을 다 집어넣으면서도 속도감을 유지한다. 그리고 그 결과물이 무척 재밌다. 영화에겐 영화의 속도가 있으니 만화의 속도를 그대로 옮겨와서는 곤란하다. 장면들마다 늘려야 할 곳을 건너뛰고 늘릴 필요 없는 곳에 힘을 쏟아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