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보기

〈너의 이름은。〉 (2016)

새해 첫 극장에서 본 영화는 신카이 마코토의 작품이 되었다. 베스트앨범과 같은 영화라 했는데 그 말 그대로의 영화다. 감독의 작품을 보러가는 가장 큰 이유는 역시 빛을 잘 쓴 그림을 보기 위함인데 이번 작품도 그 기대를 배신하지 않았다. 신카이 감독이 잘 그리는 맑은 하늘 아래의 도쿄, 눈이 오는 신주쿠를 보면 절로 기분이 맑아진다. — 가고 싶다 신주쿠! — 그의 장기는 역시 도시에서 빛난다. 그래서인지 도쿄가 아닌 기후현의 풍광은 큰 감흥을 주지 못했다. 이야기는 위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베스트앨범 […]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 (2016)

참으로 행복하다. 1년에 한 번씩 새로운 스타워즈를 볼 수 있다니. 이랬던 적이 어디 있던가. 이토록 행복한 와중에 작년엔 전야제를 못갔지만 올해는 가야지 하는 마음으로 팬 상영회에 참석했고, 그 결과 영화 내적으로도 영화 외적으로도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단점이 없을 수는 없다. 특히 이번 스타워즈는 인물을 세워가는 데에 있어 빈약함이 눈에 띌 정도이긴 했다. 이게 각본 수정으로 이렇게 된 것인지가 궁금한데 알 수가 없으니. 전반부 내내 쌓여가는 이 단점이 후반부에도 영향을 안끼칠 수가 없었고, 결국 영화 스스로를 […]

〈라라랜드〉 (2016)

데미안 샤젤의 영화이다. 올해 상반기엔 캐롤이 있었다면, 하반기엔 라라랜드가 있다고 말할 수 있겠다. 첫 노래 〈Another day of Sun〉이 시작되는 그 순간부터 마지막 〈The End〉가 나올 때까지 영화에 푹 빠져있었다. 그리고 너무 좋아서 한 번 더 보았다. 난 뮤지컬 자체에는 몇 작품 제외하면 크게 빠지지 않는 듯한데 뮤지컬 영화에는 깊게 빠지게 되더라. 지난번 부국제에서 미리 본 사람들이 사운드트랙이 안나와 괴롭다 하더니 그 이유를 알 것 같았고, 나는 괴로움 없이 곧바로 사운드트랙을 구매했다. 다만 〈로그 원〉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