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것,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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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에는 모두 27권의 책을 읽었다. 올해는 영화에 집중했기 때문에 작년보다 훨씬 읽지 않았다. 여기에 시리즈물이 있음을 생각하면 거의 읽지 않은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시상

— 먼저 그동안 사놓기만 하고 한 페이지조차 읽지 않고 있다가, 드디어 완독에 성공한 《오만과 편견》과, 수십년에 걸친 어머니의 추천 끝에 이제야 읽게 된 《폭풍의 언덕》이 드디어 이룩한 성취상을 공동 수상했다. 두 작품 중에 마음에 남는 책은 후자였음을 밝힌다. 참고로 내가 읽은 《오만과 편견》은 우리집에 있는 5권 중에 펭귄판 전자책이었다.

올해는 수상할만한 작품이 더이상 없으므로 시상은 여기서 마친다.

트리비아

— 27권 중 17권이 만화책이다. 만화책만 읽은 한 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 저자는 모두 22명이다. 그중 10명이 일본인이다.

— 5권의 전자책을 읽었다. 총 독서 권수가 적음에도 여전히 전자책 독서의 비중이 낮은 편이다.

2017년 읽은 도서들

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 김정선 지음
22세기 세계 프랑수아 드 생글리 외 지음, 전미연 외 옮김
학자들의 낙관적인 미래관 모음집. 받아들여질지를 고려하지 않고 각자의 생각을 전개해가서 좋았다. 결혼 제도의 해체는 여러모로 마음에 든다.
내 무덤에 묻힌 사람 마거릿 밀러 지음, 박현주 옮김
소개를 읽고 너무나 읽고 싶던 작품인데 아쉽게도 후반에 힘을 잃고 말아버린다. 딱 그 전까진 좋았는데.
미드나잇 저널 혼조 마사토 지음, 김난주 옮김
일본의 사회파 작품은 언제 읽어도 재미있는데, 거기에 기자들의 이야기라는 것과 작가의 힘있는 필력이 더해지니 더욱 재밌는 작품이 나왔다. 이 작가를 기억해둬야지.
오만과 편견 제인 오스틴 지음, 김정아 옮김
http://joseph101.com/2017/04/4390
교회의 분열에 맞서 헤르만 바빙크 지음, 이혜경 옮김
비록 교회의 일치가 불가능한 것이고 허구일지라도 우리는 끝까지 교회의 보편성을 추구해야 한다.
폭풍의 언덕 에밀리 브론테 지음, 김정아 옮김
http://joseph101.com/2017/05/4413
からかい上手の高木さん 5 야마모토 소이치로 지음
약간 늘어짐이 느껴지던 5권. 권두의 이야기는 하지 않는게 좋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徒然チルドレン 7 와카바야시 토시야 지음
이것도 7권까지 오니 몇 커플은 이제 이야기를 마무리하는게 좋지 않을까 싶으면서도 여전히 매 페이지를 희희거리며 보게 된다.
가을철 한정 구리킨톤 사건 요네자와 호노부 지음, 김선영 옮김
벌써 3편! 역시 이 소시민 부부..는 함께 해야 제맛이다. 벌써 고3 2학기던데 시간상 겨울철 이야기가 바로 시작하는거려나?
레드 런던의 여행자: 마법의 그림자 V. E. 슈와브 지음, 구세희 옮김
배경과 설정은 흥미로왔지만 진부한 모험담으로 끝난 이야기. 후속편은 기대되지 않는다.
플라네테스 1 유키무라 마코토 지음, 장지연 옮김
추억의 에마논 카지오 신지, 츠루타 겐지 지음, 정은서 옮김
방랑의 에마논 카지오 신지, 츠루타 겐지 지음, 정은서 옮김
왜 속편을 정발해주지 않는거죠? 왜죠?????
앙골모아: 원구전투기 1 타카기 나나히코 지음, 오경화 옮김
앙골모아: 원구전투기 2 타카기 나나히코 지음, 오경화 옮김
앙골모아: 원구전투기 3 타카기 나나히코 지음, 오경화 옮김
앙골모아: 원구전투기 4 타카기 나나히코 지음, 오경화 옮김
몽골의 일본원정을 다루는 만화. 괜찮은 고증을 보여준다. 아직까진 캐릭터보단 역사가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모양. 킹덤과 비교하는 사람이 많던데 난 킹덤을 보지 않았으니 잘 모르겠다.
골든 카무이 1 노다 사토루 지음, 오경화 옮김
골든 카무이 2 노다 사토루 지음, 오경화 옮김
골든 카무이 3 노다 사토루 지음, 오경화 옮김
골든 카무이 4 노다 사토루 지음, 오경화 옮김
무늬는 홋카이도 웨스턴이지만 실은 서바이벌 먹방인 만화. 다람쥐 치타탑이 먹고 싶습니다.
야행 모리미 도미히코 지음, 김해용 옮김
교토 이야기꾼이 서늘한 이야기를 풀어놓는 밤.
出会い系サイトで妹と会う話 もちオーレ 지음
괜찮은 백합 단편집. 그 중에선 권두작품과 쌍둥이 이야기가 제일 나았다.
플라네테스 2 유키무라 마코토 지음, 장지연 옮김
플라네테스 3 유키무라 마코토 지음, 장지연 옮김
플라네테스 4 유키무라 마코토 지음, 장지연 옮김
세월이 지나도 여전히 훌륭한 작품. 꿈은 언제나 대기권 밖에 있다.
아직 우리에겐 시간이 있으니까 장강명, 배명훈, 김보영, 듀냐 지음
난 배명훈과 듀나의 작품을 참 좋아한다는 걸 다시 깨달은 시간
아르테미스 앤디 위어 지음, 남명성 옮김
재밌긴 한데 이야기보다 세계로서의 매력이 더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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