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9월의 시청각

이번 달에는 극장에서 영화를 본 일이 많았다. 영화제가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이 시대의 영화들을 극장에서 보는 것이 시간이 지난 다음에 후회하지 않을 길일 거라는 생각을 했다.

# 읽었다

아직 우리에겐 시간이 있으니까 장강명, 배명훈, 김보영, 듀냐 지음
난 배명훈과 듀나의 작품을 참 좋아한다는 걸 다시 깨달은 시간

# 보았다

발레리안: 천 개 행성의 도시 뤽 베송, 2017
이야기가 부실해도 아름다운 사람들이 있으면 괜찮기도 한 법이다
아토믹 블론드 데이빗 레이치, 2017
샤를리즈 테론 앞에 무릎을 꿇을 수 밖에 없다.
아키라 오토모 카츠히로, 1988
30년이 지나도 설득이 되는 영화가 있다. 그러나 이 영화는 아니다.
검은 비 이마무라 쇼헤이, 1989
이 영화가 그렇다. 핵무기 사용은 결코 용납되어선 안될 일이다.
매혹당한 사람들 소피아 코폴라, 2017
콜린 파렐은 너무 약하지 않았나 싶다.
20세기 여인들 마이크 밀스, 2016
한국제목을 그렇게 바꿔야만 했을까? women을 빼면 이 영화의 무엇이 남을까?
아메리칸 메이드 더그 라이만, 2017
톰 크루즈는 이런 인물에 참 잘 맞는다. 특히 그 미소가.
베이비 드라이버 에드가 라이트, 2017
음악 위에서 달리는 기분
멀홀랜드 드라이브 데이빗 린치, 2001
매력적인데 그 매력을 뭐라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

# 들었다

2017년 부국제 상영시간표가 공개됐다.

올해는 그동안 영화제 예매 준비하며 만들던 양식을 버리고 5beom님이 올리신 방식을 보고 거의 그대로 도입해보았다. 이전에 쓰던 것보다 훨씬 편하고 보기 좋다. 좋은 건 빨리 배워야 한다.

시간표는 어차피 주말에 밖에 못내려가니 양 주말 것만 보기로 했다 — 마지막 이틀은 주말로 보자. 내가 쉬는 날이니까 — 주중에 뭐 하는지 보면 마음이 아파질 뿐이니까. 그런데 이게 참, 주말 시간표가 썩 좋지 못하다. 첫 주말은 다음 날부터 중간고사라 밤 늦게까지 볼 수가 없는데 기대했던 작품이 하필 그 시간에 들어가있다. 둘째 주말은 마지막 날이라고 시간표가 썩 좋지 못하다. 아직 영화 순위를 메긴 것도 아니고 예매가 끝난 것도 아니지만, 대강 시간표를 짜고나니 양 주말에 모두 가는 건 아무래도 무리일 것 같다.

2017년 8월의 시청각

다시 스포티파이로 돌아왔다! 카드를 새로 발급받게 되는 김에 미국 계정의 페이팔을 만들어서 결제하기로 했다. 이베이에서 기프트카드 매물이 사라지기도 했고 말이다. 비록 지금 쓰는 폰에서 아주 원활하게 돌아가진 않지만 다시 돌아온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다.

# 읽었다

플라네테스 2 유키무라 마코토 지음, 장지연 옮김
플라네테스 3 유키무라 마코토 지음, 장지연 옮김
플라네테스 4 유키무라 마코토 지음, 장지연 옮김
세월이 지나도 여전히 훌륭한 작품. 꿈은 언제나 대기권 밖에 있다.

# 보았다

호모 사피엔스 니콜라우스 가이어할터, 2016
여러 이유로 사람에게서 버려진 곳들을 관조한다. 이곳들에는 어떤 삶들이 있었을까?
북경의 일요일 크리스 마르케, 1956
나이브하게 바라보는 것이 별로이지만 대약진운동 2년 전 베이징의 모습은 흥미롭다.

#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