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전주에서 본 영화들, 장기상영편


습한 계절 가오밍, 2020
기대가 컸는데 그 기대에 많이 못미친다. 이런 장면들 그리고 이런 이야기하는 것에 후한 평을 주는 것도 그만해야 하지 않을까.

바쿠라우 클레버 멘돈사 필로, 줄리아노 도르넬레스, 2019
진짜 Badass 영화. 거친 재질의 많은 것들은 품었는데 조화로우면서도 각각의 거친 면들이 살아있다.

2020년 7월과 8월에 본 영화들

올드 가드 지나 프린스-바이더우드, 2020
소재도 이야기 풀어가는 것도 괜찮다. 다만 액션을 풀어가는 것이 연기의 구성보다 무대의 빈약함이 종종 눈에 띄는 게 아쉽다. 넷플릭스의 액션 영화들이 대체로 이런데 이것 좀 어떻게 해줬으면 좋겠다.

소년 시절의 너 장궈샹, 2019
이 감독은 믿고 볼 수 있겠다. 배경과 그를 그리는 연출이 숨이 막힐 정도로 갑갑해서 평이한 이야기가 힘을 가진다.

블루 아워 하코타 유코, 2019
이렇게 또 데뷔작으로 시선을 모으는 감독이 나왔다. 일본 영화계 맨날 죽었다고 하지만 이런 작품들은 일본에서 밖에 못보니 다행이다.

밤쉘 제이 로치, 2019
이렇게 성공한 케이스는 아주 소수일 거란 점이 힘들게 한다.

그레이하운드 아론 슈나이더, 2020
비록 구축함 이야기이지만 이것도 일종의 잠수함 영화로 볼 수 있지 않을까?

2020년 부천에서 본 영화들


노사리: 순간의 영원 야마모토 타츠야, 2020
올해 부천에서의 기대하지 않았던 보석. 쇠락한 마을에 대한 애정을 거기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통해, 라디오 방송을 통해, 기록 영상을 바라보는 얼굴들을 통해 따뜻하게 그려낸다.


라스트 앤 퍼스트 맨 요한 요한손, 2020
정적이고 때론 지치지만 그래도 흥미롭다.


댄싱 메리 사부, 2019
영화 안의 많은 것들을 섞어보려 하지만 대부분 섞이지 않는다. 그래도 열정적인 건 좋았다.


20세기 최고의 수상 매튜 랜킨, 2019
부천의 또다른 보석. 자국의 역사에 대한 감독의 생각(‘실망’!)과 그 그로테스크한 표현법에 독특한 세트, 상징물들로 영화의 즐거움이 배가 된다. 이 영화를 보는데 퀘벡과 캐나다의 관계에 대해 조금의 지식이 있으면 좋겠지만 없어도 괜찮다.


끝없음에 관하여 로이 안데르손, 2019
멈춰있는데 멈춰있지 않다. 이토록 회화적인 경험을 하게 해주는 영화는 처음인데 완전히 빠져들어서 보았다.


사로잡힌 미노스 니콜라카키스, 2019
뻔한 것들을 빼고 나니 풍광만 남았다.


비밀의 잠 미카엘 비누스, 2020
작년에도 봤던 배우가 주연이길래 봤다. 해외의 누군가는 이 작품을 핀처 영화 같다고 하던데 아무래도 그건 아니지 않니.


살인 연극 로우예, 2018
배우들이 감독의 흐름을 따라가지 못해서 우왕좌왕. 분명 괜찮은 이야기를 괜찮게 만들었지만 영화 보는 내내 혼자 열심히 달려가는 감독을 바라보는 기분이 든다.


사랑하지 않는 자들의 최후 동런니엔, 2019
사랑에 방점을 둔 중국식 레프트 비하인드. 이야기가 어떻게 흘러가는지 보이고, 그 끝이 어떨지도 보이지만 기본이 탄탄해서 흥미를 놓지 않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