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2월에 쓴 글들

2020년 9월과 10월에 본 영화들

강철비는 항상 조금씩 부족하다. 그리고 이번 편은 전작보다 더 부족해졌다. 이정도면 원작을 영상에 맞게 잘 만들었다고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잘’ 만든 건 아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는 별로인가?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이 영화는 그렇다. 의의도 긴장도 재미도 갖추지 못해 안타깝기까지 하다. 좋은 의미로, 놀란은 자신의 꼬인 구상을 어디까지 밀어붙여볼 생각인지. 그렇게 좋아하는 감독은 아니었는데도, 이 시점에 영화다운 영화를 내준 게 정말 고마워서 그가 좋아질 지경이다. 에바 그린은 폐허 같은 영화에서도 홀로 빛나곤 하는데 그조차도 이 영화에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