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7월에 쓴 글들

1933 심양, 장마철

하지만 그 여잔 여진족이잖아 녀석의 목소리가 다시 머리를 맴돈다. 지금 몸에 맺힌 땀방울처럼 끈적하고 불쾌하게 두뇌에 달라붙어 있는 느낌이다. 내게 진지한 장난은 치지 않던 녀석이니 분명 진심으로 나를 걱정하며 한 말일 것이다. 그 여잔 다른 족속인데 정말 괜찮은 거냐고. 내 다릴 붙들고 머리를 천천히 움직이는 그녈 보았다. 자길 쳐다보는 눈길을 느꼈는지 올려다 보는 모습이 사랑스럽다. 이렇게 사랑스러운 여인인데. 정혁씨랑 무슨 일 있었어요? 내 아래에서 그녀가 물었던 말에 대답하지 않았었다. 녀석과 헤어진 지 이틀이나 지났는데도 내 […]

6월과 7월엔 책을 꽤 샀다.

도서전도 있었고, 알라딘 15주년 이벤트도 있었고 해서 좀 사게 됐다. 알라딘 이벤트라고 해도 막상 알라딘보다 교보문고에서 더 샀는데 할인 품목을 보고 같은 할인폭이면 교보에서 샀기 때문이다. 구입처를 가능하면 한군데로 하고 싶어서 그랬다. 정민 교수의 《18세기 한중 지식인의 문예공화국》과 이석영 교수의 《모든 사람을 위한 빅뱅 우주론 강의》는 전부터 사야지 사야지 하던 것이었는데 도서전에서 눈에 띈 김에 구입했다. 두 사람은 뭘 써도 믿는 레벨. 알베르토 망겔의 《밤의 도서관》과 앤 패디먼의 《서재 결혼시키기》는 책에 대한 이야기들이라 맘 편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