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도쿄, 프리뷰
작년 교토행만큼 이번 도쿄행도 갑작스레 결정됐다. 7월의 어느날 친구와 라인으로 일본 가고 싶다, 가면 뭐뭐 살거다, 어디어디 가볼거다 이야기하고 있었다. 그러다 그러면 돈 있을 때 질러버리자 했더니 그러자는 대답을 들었고 그 주에 바로 비행기표를 구매했다. 그렇게 우린 어쩌다 도쿄에 가기로 했다. 항공권 이번엔 제주항공으로 구매했다. 도쿄에서 가까운 하네다 공항이 아닌 치바현에 있는 나리타 공항으로 취항하는 노선이라 아쉬웠지만 당시엔 제주항공이 제일 싼 편이었다. 여정은 고민이 많았다. 주중에 다녀오기로 했는데 월요일에서 금요일로 할지 아니면 화요일에서 토요일로 잡을지 […]
교토유람 010
소바를 먹는다. 이른 저녁이거나 늦은 점심일텐데 아마 늦은 점심에 가까운 식사다. 어제는 라멘을 먹었으니 오늘은 소바. 역시 면 요리를 먹어야 제맛이다. 나카무라토치키는 1854년에 열었다는 곳인데 일본차를 중심으로 빙수, 녹차젤리 같은 디저트류와 소바류를 팔고 있다. 친구의 질주 덕에 웨이팅도 짧았고 금방 앉을 수 있었다. 고마워! 시간이 라스트오더에 가까워져서 정원에 가까운 자리는 앉을 수 없었지만 그래도 그게 어디야. 메뉴판을 받아보니 여러가지 많았는데 스마트커피에서 아침을 먹은 후 아무것도 안먹은 채 벌써 5시가 됐기에 우린 얼른 식사를 주문했다. 먼저 […]
교토유람 009
이번엔 좀 멀리 나가본다. 교토 남쪽 우지라는 곳에 가본다. 우지역이 저런 모습인건 이곳이 겐지모노가타리의 후반부 배경이 되었기 때문이다. 근데 뭘 본딴걸까. 헤이안 시대 건축? 책 두루마리? 오전 중에 내리던 비가 우지쯤 오니 우산을 펼치지 않아도 될만큼 수그러들어서 돌아다니기 편했다. 여기서부터 꽤 걸어야하던데 말이지. 역 앞에 있던 코반, 그러니까 파출소의 간판이 귀엽더라. 다른 코반에선 이런걸 못봤는데 코반마다 이렇게 다른걸 붙일 수 있나보더라. 이런 작은 부분의 귀여움이 좋다. 역에서부터 꽤 걸어가야 하는데 체력이 형편없는 나는 아침부터 산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