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도쿄, 프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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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교토행만큼 이번 도쿄행도 갑작스레 결정됐다. 7월의 어느날 친구와 라인으로 일본 가고 싶다, 가면 뭐뭐 살거다, 어디어디 가볼거다 이야기하고 있었다. 그러다 그러면 돈 있을 때 질러버리자 했더니 그러자는 대답을 들었고 그 주에 바로 비행기표를 구매했다.

그렇게 우린 어쩌다 도쿄에 가기로 했다.

항공권

이번엔 제주항공으로 구매했다. 도쿄에서 가까운 하네다 공항이 아닌 치바현에 있는 나리타 공항으로 취항하는 노선이라 아쉬웠지만 당시엔 제주항공이 제일 싼 편이었다.

여정은 고민이 많았다. 주중에 다녀오기로 했는데 월요일에서 금요일로 할지 아니면 화요일에서 토요일로 잡을지 쉽게 정하지 못했었다. 하지만 토요일에 오면 그 날 안에 피로가 다 풀릴까 고민도 돼서 월요일에 떠나 금요일에 돌아오는 여정으로 잡았다. 후에 하루를 더 늘려 토요일로 할걸 하고 후회하기도 했지만 말이다. 아, 지금 쓰고 있노라니 정말 후회된다. 이왕 가는거 하룻밤 더 있었어야 했는데!

숙소

도쿄는 교토와 달리 게스트하우스가 많지 않더라. 도쿄는 호텔이 더 낫다는 이야기가 있던데 아무래도 그게 사실인 것 같다. 여행을 한다면 접근성이 좋은 시부야나 신주쿠 근처의 호텔을 잡는 게 좋은 것 같더라. 보통은 호텔방 하나 잡고 1/n로 나눠서 비용을 지불할텐데 친구와 나는 혼성이라…. 결국 게스트하우스 밖에 선택권이 없었다. 우리의 여행 중 일정을 많이 차지할 도쿄 서부인 신주쿠나 시부야에 있다는 얼마 없는 게스트하우스들은 찾아보니 평이 썩 좋지 않았다. 또 굉장히 좁은 것 같았고. 적당히 평이 좋고 이용객도 많은 곳들은 동쪽의 우에노에 많았다. 그래도 여기엔 아사쿠사나 스카이트리도 있기 때문에 여행에 지장을 주는 일은 없을 것이다.

처음엔 우에노 위쪽 이리야역 근처의 토코에 머물려했다. 이곳은 지난번 교토에서 머물렀던 곳처럼 전통 가옥을 사용하는 게스트하우스다. 3개월 이전부터 예약이 가능했기에 항공권 예매로부터 한 달을 더 기다려 8월이 되어서야 메일을 보낼 수 있었다. 토코가 인기가 많았기 때문에 혹시 몰라 레트로메트로 백패커즈에도 함께 메일을 보냈다. 레트로메트로는 숙박할 방들은 토코보다 좋지 않은 듯한데 위치가 절묘해서 필히 들리려던 갓파바시1의 바로 옆, 아사쿠사까지 도보로 10분 밖에 안걸리더라. 양쪽 모두에게서 메일이 왔는데 토코는 내가 잘 혼성 도미토리 1개, 친구가 잘 여성 도미토리 1개에 대한 예약 요청을 이해하지 못해 몇번이나 더 대화를 나눠야했다. 자꾸 혼성 도미토리 2개를 주려고 하더라. 심지어 우리가 묵을 11월부터 숙박비가 오르는 비참한 일이 벌어졌다. 그래서 자연스레 예약도 한번에 잘 되고 가격도 더 싼 레트로메트로에 머물기로 했다. 나는 1박에 2,600엔이고 친구는 1박에 3,000엔. 왜 여성 전용은 더 비싼걸까?

다만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면 4박인데 우리는 3박만 예약했다. 하루 숙박할 돈을 아껴서 밤새 놀자는 계획을 세웠기 때문이다. 친구가 제안하고 내가 수락한 건데 지금 생각하면 걱정이 된다. 나도 나이를 생각해야지. 이젠 밤도 못새는 내가 과연 그걸 버티고 아침 일찍 공항으로 가는 임무를 수행할 수 있을까? 두렵기만 하다.

경비

대강의 경비는 다음과 같다. 도쿄는 쇼핑이 메인이 될 수 밖에 없는 곳이다보니 예산에 신경 쓸 수 밖에 없더라. 하지만 가서 뭘 살지 다 알 수가 있겠나. 결국 예산 계획을 제대로 세워놓을 수가 없다.

분류 비용 분류 예상비용
교통비 ¥7,000 ¥7,063
숙박비 ¥7,800 포인트 ¥10,800
식비 ¥21,000 ¥10,000
합계 ¥35,800 ¥27,863

교통비에는 먼저 도쿄 서브웨이 티켓 3일권이 들어간다. 도쿄메트로와 도영지하철을 이용하는 티켓인데 JR 노선을 이용하는 것보다는 나은 것 같았다. 이외의 노선은 스이카를 이용할 것이다. 드디어 스이카라는 걸 만져보겠네. 또 첫날 공항에서 아사쿠사로 가는 교통비와 마지막날 도쿄역에서 공항으로 가는 셔틀버스 예약비용을 더하고 혹시 모르니 예비비를 넣었다. 아마 예비비는 다른 걸 구매하는데 쓰게 될 것이다.

식비는 5천엔씩 3일치, 2천엔씩 3일치를 넣었다. 먹는데엔 돈을 아끼고 싶지 않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비중을 두었다. 종이책으로 구매하는 만화책과 소설책 몇권, 포인트라고 적혀있는 것은 아이튠즈 기프트카드이다. 한번에 만엔어치를 구매해둘 생각. 차는 한국에서도 구매해본 적이 없어서 얼마가 들지를 전혀 알지 못하기 때문에 대충 적은 것이다. 충분하지 않을까 싶다.

이렇게 계산하면 남는 돈이 2만 1천엔인데, 그것으로 사고 싶은 것들이나 한국까지 갖고 올 음식들을 사면 될 것 같다.

분류 비용
항공료 ₩195,800
입장료 ₩8,900
포켓와이파이 ₩17,050

한화로는 이미 이만큼 들었다.항공료는 위에서 말했고, 입장료는 여행 중에 들를 롯본기 모리타워 도쿄시티뷰 입장권이다. 현장에서 구매하면 1800엔인데 티몬에서 싸게 구매할 수 있었다. 무려 반값이다! 포켓와이파이는 아래에서 이야기하겠다.

그 외

작년에 갔을 땐 아이패드에 로밍을 해갔는데 알고보니 로밍은 하루에 주어진 데이터를 다 쓰면 속도 제한을 걸더라.2 작년엔 데이터 속도 제한이 있는 줄 모르고 소프트뱅크 통신망이 원래 이렇게 느린가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그래서 이번엔 포켓와이파이를 나리타 공항에서 수령하고 반납하는 것으로 하나 신청했다. 역시 티몬에서 신청했다. 인천공항에서 수령 반납하는 것이 편하긴 할테지만 이용했던 사람들이 일본에서 수령하면 작동이 제대로 안될 때 바로 교환할 수 있다고 해서 그렇게 했다. 다만 제주항공이 나리타 공항 3터미널을 이용하는데 포켓와이파이를 수령하기 위해선 2터미널로 이동을 해야한다는 점이 불편하다.

그리고 이번엔 크게 64GB짜리로 속도 빠른걸 구매했다. 작년에 여행갈 때 하나 샀었는데 뭘 모르고 사다보니 쓰기 속도가 조금 느리더라. 그래서 이참에 하나 구입했다.

정리

이제 여행이 1주일 앞으로 다가왔는데 이번달 월급이 들어오면 1만엔을 더 살지 말지 고민하고 있다. 사실 2만 1천엔이 여러가지 물건들 사고 먹을 것들 사오기에 충분한 돈인지 잘 모르겠어서 그렇다. 일단 자금의 여유가 있는 편이 낫지 않을까 싶은 것도 있고.

이번 주에 한국과 일본 모두 비가 온다고 해서 다음주까지 구름이 끼어있을 것 같은데 맑은 하늘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덥거나 비오는 거보다야 훨씬 낫지만 여름도 아니니까 화창한 날씨여도 괜찮을텐데.

아직 작년 교토 여행 글도 다 못썼는데 여행 다녀오면 한동안 글 쓰느라 바쁠 것 같다.


  1. 갓파바시 도구거리는 각종 요리 도구들을 파는 상점들이 밀집한 거리이다. 
  2. 심지어 그 제한이란게 100MB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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