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월에 쓴 글들

〈벤허〉 (1959)

드디어 이 작품을 봤다. 과연 옛날 대작이라는 듯이 상영시간부터 3시간 44분이라는 막강한 분량이더니 들어있는 내용 또한 대단했다. 오래된 영화이다보니 영화를 보면서 이야기뿐 아니라 배우들의 연기나 장면들, 세트와 소품들, 카메라 구도 등을 신경쓰며 봤는데 1959년과 2016년의 간극을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전체적으로 연극과 같은 구성을 보이던 영화였지만 그 유명한 전차 경주 장면만큼은 세월을 넘는 세련됨과 압도하는 박력을 느낄 수 있었다. 계속 새로운 벤허를 만들어도 1959년판만큼의 느낌이 나진 않을 듯하다. 다만 극장의 상영 환경은 심각하게 안좋았다. CGV […]

집중하는게 쉽지 않아 큰일이다.

처음엔 재미의 문제라 생각했다. 난 집에선 책을 읽을 수가 없다. 책보다 재미있는 컴퓨터가 있으니까 책을 읽지 못하는 것이라 생각했다. 그 다음엔 환경의 문제라 생각했다. 가족들의 소음이 싫었다. 너무 시끄러워서 어떤 거에 집중할 수 조차 없어서 결국 지금도 근처 카페로 도망왔다. 근데 생각해보니 그보다 심각하다. 언제부터인가 컴퓨터를 하는데도 집중을 요하고 있다. 심지어 얼마전 게임을 하는데에도 게임 자체의 어려움보다 집중을 해야한다는 부분에서 어려웠었다. 요새 의식을 한데 모으는게 너무 어렵다. 이건 정말로 큰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