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시블》
2016년 6월 16일
댓글 남기기
오랜만에 읽는 요네자와 호노부의 책이다. 요네자와의 책은 일정 수준 이상의 재미와 몰입도를 갖고 있다. 하지만 이런 장점들이 일본 문학의 특징으로 보이는 마무리되지 않는 결말과 맞물리는 바람에 다 읽고 나면 지독한 기분이 들고 만다. 이런게 다른 작가들보다 더 한 것 같다. 요네자와의 이야기가 내 취향에 아주 잘 맞는 점도 한몫할 것이다. 다행히도 올 초에 《안녕 요정》으로 한번 겪고 나니 어느정도 예상이 돼서 — 특히 읽어가며 남은 분량을 보다보니 — 덕분에 지독함이 덜할 수 있었다. 이렇게 매번 […]
일하며 딴 생각을 한다.
비록 계약직이지만 3년째 도서관에서 일을 하다보니 바뀐 것이 책을 잘 사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이제 취미는 책사기란 말은 못하겠다. 돈도 없고. 어쨌든 이런 변화는 특히 소설류에서 드러나는데 내가 원래부터 소설을 잘 사는 사람이 아니기도 하고 왠만한 경우 도서관측에서 잘 구매해놓기 때문에 더욱 살 이유가 없어졌다. 굳이 희망도서로 신청하지 않아도 정기도서구매 때 많이 비치해놓으니까. 그치만 그렇다고 책을 모두 안사게 된건 아니다. 전문서적들 같이 도서관에서 잘 구매하지 않는 책이나 정말 사고 싶어 어쩔 줄 몰라하는 책들은 사고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