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0월의 시청각
10월엔 시험과 영화제가 겹쳐 고생했다. 그래도 영화제를 잘 다녀올 수 있었기에 만족한다. 근데 본 영화들 모두 짧은 감상문만 적고 제대로된 글은 한개도 쓰지 않았다. 점점 짧은 문장에만 익숙해지고 있어 큰일이다. # 읽었다 아… 몇개월간 책을 전혀 안읽고 있는데 시청각을 적을 때마다 마음이 찔린다. 크읍… # 보았다 작은 공간 안에서 움직이는 사람들 사이를 가로지르는 시선 더이상은 만들지 말자 내가 빌뇌브의 표현을 좋아한다는 건 인정할 수 밖에 없지만 굳이 블레이드 러너를 이야기해야 했을까? 좋았다고 말할 수는 없었다. […]
iPad Pro 10.5 구입
오랜만에 학생이 되었더니 기존에 사용하던 아이패드 에어로는 필기를 원활히 할 수 없었다. 화면을 나눠 두 앱을 띄워쓰는 스플릿뷰도 지원이 안되고, 램이 부족해서 필기하다가 검색하러 크롬에 갔다오면 앱이 리프레시되는 경우가 허다했다. 아 짜증나. 그래서 패드 프로를 새로 구매했다. 속도도 빠르고 메모리 용량도 넉넉하고, 펜슬까지 사두니 필기마저도 한층 편해졌다. 원랜 손필기를 안하는 사람인데도. 그리고 일부러 256기가를 사서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편집하는 것도 패드에서 하고 있다. 최종작업은 컴퓨터에서 하지만 그건 파일 관리니까. 역시 최신 기기를 사용해야 활용도가 높아진다. […]
시작을 못하는 사람
나는 주어진 과제를 처리할 때 선례가 있어서 그걸 참고할 수 있다면 순식간에 끝낼 수 있지만 처음부터 모든걸 만들어야 하는 경우에는 그 시작조차 못하는 사람이다. 스무살 때 학부 레포트를 처음 써보는 그날 절실히 깨닫고 10여년이 지나도록 아직도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