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을 못하는 사람

나는 주어진 과제를 처리할 때 선례가 있어서 그걸 참고할 수 있다면 순식간에 끝낼 수 있지만 처음부터 모든걸 만들어야 하는 경우에는 그 시작조차 못하는 사람이다. 스무살 때 학부 레포트를 처음 써보는 그날 절실히 깨닫고 10여년이 지나도록 아직도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