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에 쓴 글들

영화본 것, 2020

2020년에는 모두 62편의 영화를 보았다. 새로이 일을 시작하며 영화보기 어렵지 않을까 했는데 그것보단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많이 보지 못했다. 더불어 영화제도 못가게 되다보니 줄어드는 건 어쩔 수 없겠다. 선택 올해는 영화에 매긴 별점과 상관없이 마음에 남은 영화들 열 편을 추려보았다. 작은 아씨들 그레티 거윅 사랑이 뭘까 이마이즈미 리키야 롤라 로랑 미첼리 불타는 여인의 초상 셀린 시아마 화양연화 왕가위 드라이빙 스쿨 유수진 바쿠라우 클레버 멘돈사 필로, 줄리아노 도르넬레스 테넷 크리스토퍼 놀란 노사리: 순간의 영원 야마모토 타츠야 […]

2020년 11월과 12월에 본 영화들

사샤가 상담 선생님 앞에서 눈물을 흘릴 때 관객 모두가 함께 마음 아파했다. 전형적인 주요 인물들의 역할과 전개상 최선의 형태이지만 너무나도 이상적인 결말이 영화를 애매하게 만든다. 두 주인공의 어색함 또한 한몫한다. 당사자성은 참으로 강하다. 〈히즈〉에서는 경력 있는 배우들도 어색함을 벗지 못한 반면 여기선 첫 연기임에도 진짜로 여겨진다. 또한 결말이 아버지와의 화해가 기적적인 무언가가 아니라 현실적인 인정과 거리감의 확인이란 점이 좋았다. 다들 이렇게 연기 잘해서 어떡하나. 그런데 결말이 이렇게 안타까워서야…. 이거 어떡하나. 어떤 영화들은 영화가 시작한지 얼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