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열 페이지를 읽더라도 나머지 몇백 페이지를 갖기 위해 구매하고 싶어지는 책이 있다. 처음으로 그렇게 느낀 책은 한강의 《희랍어시간》이었다. 그리고 샀다. 오늘 밀란 쿤데라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읽으며 그 감정을 다시 느꼈다. 사도 될 것 같다.
단 열 페이지를 읽더라도
2015년 4월 22일
댓글 남기기
혼자 하는 여행

내게 홀로 떠나는 여행은 문자 그대로 홀로 다니는 여행이라 처음부터 끝까지 나만의 시간을 보내게 되는 것인데, 가끔은 혼자 여행을 떠나서 여러 사람을 만나고 오는 이들이 부러울 때가 있다. 나로선 도저히 그렇게 할 수 없기에 더더욱.
오늘은 집에 가서 바로 잘 것이다.
아침 일찍 일어나기 위해서는 바로 잠들어야 한다. 아침에 일어나야 책 읽을 시간을 많이 가질 수 있다. 퇴근 중 스타벅스에서 1시간 읽는 거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밤에 늦게 자는 건 아껴야 한다. 그런 날엔 친구와 맥주를 기울이며 이야기를 나누거나 끝내주는 드라마나 영화를 보는 밤이어야 할 것이다. 어쨌든 그게 오늘 밤은 아닐거니까 오늘은 일찍 잘 것이다. 잘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