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열 페이지를 읽더라도

단 열 페이지를 읽더라도 나머지 몇백 페이지를 갖기 위해 구매하고 싶어지는 책이 있다. 처음으로 그렇게 느낀 책은 한강의 《희랍어시간》이었다. 그리고 샀다. 오늘 밀란 쿤데라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읽으며 그 감정을 다시 느꼈다. 사도 될 것 같다.

혼자 하는 여행

내게 홀로 떠나는 여행은 문자 그대로 홀로 다니는 여행이라 처음부터 끝까지 나만의 시간을 보내게 되는 것인데, 가끔은 혼자 여행을 떠나서 여러 사람을 만나고 오는 이들이 부러울 때가 있다. 나로선 도저히 그렇게 할 수 없기에 더더욱.

오늘은 집에 가서 바로 잘 것이다.

아침 일찍 일어나기 위해서는 바로 잠들어야 한다. 아침에 일어나야 책 읽을 시간을 많이 가질 수 있다. 퇴근 중 스타벅스에서 1시간 읽는 거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밤에 늦게 자는 건 아껴야 한다. 그런 날엔 친구와 맥주를 기울이며 이야기를 나누거나 끝내주는 드라마나 영화를 보는 밤이어야 할 것이다. 어쨌든 그게 오늘 밤은 아닐거니까 오늘은 일찍 잘 것이다. 잘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