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ll XPS 13 (2015)

3년 넘게 쓰던 LG Xnote P430을 떠나 델에서 나온 신작을 구매했다. i7 기종 중 QHD 해상도에 터치 패널이 달린 버전이 아니라 FHD에 논터치 버전으로 골랐다. 외관부터 성능까지 무엇하나 빠지는 것 없이 훌륭한 제품이다. 가장 갈급했던 배터리 시간 또한 7~8시간은 가게 되어서 이틀에 한번 꼴로 충전하게 되었다. 한가지 흠은 SSD의 256GB 용량이 내 예상보다 여유가 없다는 것인데 덕분에 작년에 사놨던 씨게이트 1TB 외장HDD를 자주 사용하게 됐다.

내 삶의 풍요로움에 감사하며 잠에 든다

이렇게 말하면 여유있는 자의 오만으로 들리겠지만, 난 매일 밤 내 삶의 풍요로움에 감사하며 잠에 든다. 내일은 어떻게 될지 몰라도 오늘은 정말 걱정없는 풍족한 삶을 지냈기 때문이겠지. 아마 내일도 그러할 것이라는 걸 알기에 감사하게 잠에 들 수 있는거겠지. 정말로 나같은 풍족함을 모두가 누리는 세상이 오길 바란다. 정말로.

〈킹스맨〉 (2015)

2월 밖에 안됐는데 벌써 최고 수준의 영화가 나왔다. 멋진 정장부터 신나는 머리폭파까지 많은 면에서 훌륭하다. 감독이 자신만의 영화를 만들면서 즐거워하는 것이 느껴질 정도다. 파티 장면부터 그 신남이 시간을 꽉 채우지 못하고 있지만 그래도 어떠하랴, 이 정도면 즐거움의 미덕을 지킨 좋은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