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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꿈

낮에 꿈을 꾸었다. 그래, 간만에 꿈 이야기를 해보려는 것이다. 피곤함을 이기지 못하고 낮에 잠에 들었는데 친구가 죽었단다. 내 친구라는 그 사람이 누군지 끝내 알 수 없었다. 친구의 동생이란 사람도 나왔는데 이 사람도 누군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세상을 떠난 그 사람은 내게 소중한 사람이었나 보다. 그러니 흘러나오는 눈물을 막을 수 없었겠지. 꿈에서도, 침대 위에서도. 사실 중간에 한 번 눈을 뜨긴 했다. 자꾸 눈물이 나와서 그걸 좀 닦으려고. 휴지로 눈을 부비고 시계를 보니 내가 잠든지 1시간이 […]

꿈이 있(었)어요.

대학에 들어가서 가장 듣기 싫었던 질문이 무어냐하면 비전이 무엇이냐는 것이었다. 그 때 학과 동기들은 선배들의 질문에 모두 답을 하더라. 대부분 비슷비슷한 답들이었지만 나는 그걸 무척이나 충격적으로 들었던 기억이 있다. 이제와서는 그들 모두가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입학한 것인지 아니면 거짓으로라도 그런 것이 있다 답한 것인지 몰라도 모르겠지만 하여튼. 잘 기억나지는 않지만 나는 그 때 신념의 빈곤함을 드러내기 싫어서 나에게도 비전이 있지만 당신들과 썩 다르지 않다는 투로 대답했던 것 같다.실제로는 그런 게 있었을리가. 수능 점수 보고 맞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