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생일선물 어게인

지난 주 생일 선물을 또 받았다. 생각했던 선물이지만 귀한 친구로부터 받는 선물은 기쁨이다. 그것도 생각지도 못한 순간에 받으면 더 그렇다. 고맙다고 세 번쯤 말했던 것 같은데 그보다 더 말해도 괜찮을 듯싶다.

친구의 선물, 나보코프의 손 끝

많은 점을 이해해 주는 친구가 내 생일을 축하한다며 책 선물을 건네 주었다. 나보코프의 《롤리타》. 옛날에 고등학교 도서관에서 축약판으로 읽었던 것 같은데 — 축약판이 아닐지도 — 한참이 지난 이제서야 제대로 읽어볼 수 있게 되었다. 마침 요새 나보코프의 문장들과 단편들을 소개 받으면서 그의 글을 꼭 읽어야 겠다 생각했었는데. 책 표지 뒤에 써준 짧은 편지도 참 좋다. 나도 진심 듬뿍 담아,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