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생각은 이렇습니다.
지난 시험기간 중에 떠올린 생각을 기록합니다: 제가 여성신학을 보는 입장이 조금 변했습니다. 좀 다르게 말해야겠네요. 여성신학의 전개를 보며 기독교에 대한 전체적인 생각이 변하고 있습니다. 이 생각이 또 바뀔진 모르지만 기록은 소중하죠. 저는 우리의 신을 믿고 따르는 이 종교가 충분히 변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습니다. 어찌되었든 신은 사랑이니까요. 인간이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이라 생각했어요. 하지만 얼마전부터는 다른 방향에서 보고 있습니다. 결국 이 종교는 고쳐 쓸 수 없는 것 아닐까 하고요. 아무리 신학을 고민하고 전개해도 경전은 시스젠더 남성만 […]
나는 아직 자랑스럽게 말하기가 힘들다.
2015년 2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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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에서는 ‘나는 페미니스트입니다’라는 해시태그가 퍼져나가는데 안타깝게도 선뜻 거기에 동참할 수가 없었다. 먼저 스스로가 남성으로 태어나서 이 사회에 박혀있는 남성 우월적인 면들의 혜택을 입었기 때문이고, 다음으로는 그러한 요인들과 선천적인 요소들 때문에 나보다 약자들의 모든 것을 분명하게 공감하기 내게 아직 어렵기 때문이다. 게다가 아직도 내 안의 반-페미니즘을 너무 자주 마주하고 있어서… 페미니스트라고 하자면 할 수도 있겠지. 그래도 아직은 자랑스럽게 못하겠다. 부끄러운 것이 참 많아서. 지금 내가 할 수 있는거라곤 필요할 때 동참하며 계속 공부하고 스스로 계몽하는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