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음악 태그를 정리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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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태그를 열심히 정리하고 있고 계속해서 하는 중이다. 가지고 있는 모든 음악들은 MP3 파일로 가지고 있고 — 음질에 연연하지 않기 때문에 많은 경우 192kbps이다. 물론 그 이상도 있다 — 관리는 윈도우 미디어 플레이어나 아이튠즈를 통해 태그 기반으로 관리하기 때문에 깔끔한 태그 정리는 필수이다. 그래서 혹 다른 분들께 참고가 되지 않을까 싶어 정리해본다.

윈도우 PC를 사용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폴더 관리가 먼저 되는 것이 보기에 좋다. 폴더 관리는 다음과 같이 한다;

  • 일단 아티스트별로 노래를 분류한다.
  • 일본 음반의 경우 일본어 그대로, 일본 한자와 장음 부호들을 그대로 사용한다. 국내 서비스에서 구입했을 경우 해석 등이 달려있기도 한데 다 지워버린다. 이것은 태그에도 적용된다.
  • 각 아티스트의 음반들은 싱글, EP, 앨범 구분 없이 음반 제목만 써있는 폴더별로 분류한다. 흔히 적는 발매일자도 적지 않는다.
  • 여러 음악가가 참여한 음반은 Various Artists 폴더에 들어간다.
  • 영화, 게임, 애니메이션, 뮤지컬의 OST는 Soundtrack 폴더에 들어간다.
  • 드라마의 경우 보통 특정 가수가 부른 특정 곡만을 구입하기 때문에 각 아티스트 폴더에 들어간다.

폴더는 이렇게 정리하고 이제 태그를 정리한다. 태그는 꼭 ID3v2로만 입력하고(v1은 지운다), 입력하는 항목들은 다음과 같다;

제목
노래의 제목이다. 태그를 열심히 정리하시는 분 중에는 피처링을 feat.으로 통일한다거나 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그렇게까지는 않하고 음반 정보 그대로 따라간다. 대신 제목에 어느어느 방송 삽입곡 등의 정보가 있을 땐 반드시 지운다.

아티스트, 앨범 아티스트
아티스트는 노래에, 앨범 아티스트는 앨범에 해당하는 태그다. 피쳐링이 있는 경우나 연주자와 보컬의 조합인 경우 아티스트에는 ‘aaa & bbb’라 적어준다.

한희정씨의 음반 《날마다 타인》을 예로 들면, 〈바다가〉라는 트랙은 잠비나이의 김보미씨가 피쳐링을 했다. 이 경우엔 아티스트 항목엔 ‘한희정 & 김보미’로 입력된다. 참여자가 더 많을 경우 ‘aaa, bbb & ccc’라는 식으로 늘려간다. 그렇지만 앨범 아티스트에는 ‘한희정’이라고만 적는 것이다. 여러 사람들과 함께 만든 음반이라도 이렇게 하면 그 앨범이 누구의 음반인지 알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앨범 아티스트 항목이다.

컴필레이션 음반일 때는 앨범 아티스트에 Various Artists를 기입한다. ‘여러 아티스트(윈도우 미디어 플레이어의 경우)’나 ‘다양한 아티스트(아이튠즈의 경우)’라는 이름도 생각해봤지만 편의를 위해서. 음, 지금 이걸 적으며 생각해보니 여러 아티스트로 바꿀까 싶다.

음반 제목
따로 설명 태그를 쓰지 않기 때문에 제목 외에 정보를 함께 쓰기도 한다. 《어느어느 OST ‘블라블라’》하는 식으로. e.g. 「リストランテ・パラディーゾ」O.S.T.musica paradiso

뮤지컬일 땐 어느 캐스트의 음반인지를 적는다. e.g. The Lion King (Original Broadway Cast Recording)

제작년도
별도의 설명은 하지 않는다. 월일 말고 년도만 입력한다.

트랙
둘 다 굳이 언급할 필요가 없는 정보들이다. 단 트랙은 1, 2 … 10으로 입력한다. 01, 1/10 따위는 쓰지 않는다.

장르
가장 기본적인 장르만을 쓴다. 어차피 음악에 대한 조예가 깊지 않아 다 분류할 수도 없고 내 생각에 자의적으로 분류하기에 너무 많은 장르들이 존재한다.
한국, 일본, 미국 노래는 왠만하면 K-Pop, J-Pop, Pop으로 나누고 OST는 Soundtrack, 뮤지컬은 Musical, 일본 음반 중에서 오로지 애니메이션만을 위해 나온 작품은 Anime 라는 식으로.
이 부분은 아직도 고민이 많은 부분이라 Dance, Electronic, Ballad 등으로 산재돼있는 것들이 많다. 특히 제일 고민이 많은게 Indie 장르. K-Pop으로 들어가는건 아닌 것 같은데 분명히 락인 것과 발라드인 것이 섞여 있으니 골치가 아프다. 앞으로 가장 머리 싸매며 정리할 예정인 태그이다.

작곡가
앞으로 채워넣을 수 있는 항목이다. 이미 클래식 음반은 입력을 해놨지만 보통 노래의 경우 CD의 북클릿에만 써있는 경우가 많아 자료 찾기가 쉽지 않다. 나는 디지털로 구매하는데. 길게 생각하며 조금씩 입력해나갈 예정.

디스크 번호
여러 장의 음반일 경우에만 1, 2 등으로 표시하고 한 장짜리 음반은 입력하지 않는다.

앨범 표지
가능한 한 고해상도의 이미지를 쓴다. 아직까지는 가로세로 1000픽셀 이상이면 괜찮다.

댓글 4개

  1. 저도 오랫동안 애정 갖고 태그 정리해서 음악 관리했지만.. 요샌 피곤하기도 하고 열정이 예전같지 않네요 ㅠㅠ. 싱글 정리도 갈수록 힘들어지고…

    • 저 역시 태그 정리가 번거로운 점도 있고해서 싱글보단 EP나 앨범 위주로 옮겨왔습니다. 이 글을 쓸 때 한번 빡세게 정리하고, 이후는 최대한 태그를 정리하지 않는 방향으로(=가능한한 스트리밍으로 듣는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ㅋㅋ

  2. 저 같은 경우는 아이튠즈가 보통 제목에도 노래 제목 – Single, 노래 제목 – EP 이런식으로 붙던데 걍 뒤에껀 빼버리네요. 배경음악만 있는 것도 Instrumental 인가요? 이것도 그냥 국내 음원 사이트에선 Inst.라고 줄여서 하니까 일케 적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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