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들어도 좋은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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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을 만나지 않는 나이기에
사람을 만나는 일이 힘들 때면
슬프다.
그게 소중한 사람일 땐 더더욱.”

이석원의 책이다. 이야기 산문집이라고 써있는데, 산문집이라는 걸 읽어본 적이 없어서 산문집이 어떤건지 에세이랑 다른건가 싶었는데 또 그 앞에 이야기라고 써있어서 이건 소설인건지 아닌건지 잘 모르겠었다. 방점은 산문집이 아니라 이야기에 있다. 이야기니까 소설쪽이구나 생각했다.

읽는 내내 주인공인 이석원에게, 분명 그 사람은 마흔이 넘고 나는 이제 겨우 서른을 앞두고 있지만 공감도 많이 되고. 어쩌면 그 사람에게선 공감보다 나를 본 걸지도 모르겠다. — 이건 공감인가, 투영인가 — 그가 했던 일들, 생각하는 것들, 벌이는 행동들과 답답한 모습들에 말이다. 중간중간 삽입된 누군가의(저자의?) 말들, 생각들은 나보고 읽으라고 쓰여있는 것 같더라. 친절히 파란색으로 쓰여있고 말이고. 읽으며 ‘맞아! 그렇지!’가 아니라 ‘맞아…. 그렇지….’하게 되는 그런 공감을 한다.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되는 문장이 많았다. ‘삶을 편하게 사는 사람은 대신 사유의 기회를 잃어버린다’는 말은 지금 내 자신 그대로를 거울로 비춰주는 말 같아서 잊혀지지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