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에서는 ‘나는 페미니스트입니다’라는 해시태그가 퍼져나가는데 안타깝게도 선뜻 거기에 동참할 수가 없었다.
먼저 스스로가 남성으로 태어나서 이 사회에 박혀있는 남성 우월적인 면들의 혜택을 입었기 때문이고, 다음으로는 그러한 요인들과 선천적인 요소들 때문에 나보다 약자들의 모든 것을 분명하게 공감하기 내게 아직 어렵기 때문이다. 게다가 아직도 내 안의 반-페미니즘을 너무 자주 마주하고 있어서…
페미니스트라고 하자면 할 수도 있겠지. 그래도 아직은 자랑스럽게 못하겠다. 부끄러운 것이 참 많아서. 지금 내가 할 수 있는거라곤 필요할 때 동참하며 계속 공부하고 스스로 계몽하는 것 뿐이다.
나는 아직 자랑스럽게 말하기가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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