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 후안 안토니오 바요나, 2018
쥬라기 월드 1편이 그렇게 만족스럽지는 않아서 보러 가면서도 내심 걱정이 들었다. 이슬라 누블라의 화산이 터진다는 건 알고 있으니까 그럼 앞으로 월드는 어떻게 되는건지 우려도 되고 말이다. 하지만 〈잃어버린 세계〉의 토대 위에 세운 이 영화는 그런 걱정과 우려를 충분히 날려주었다. 저택 장면은 옛날 작품들에서 랩터에게 추격 당하던 부분들을 떠올리기에 충분했다. 이 감독의 전작은 하나도 본 것이 없지만 스페인 출신 감독들이 이런 호러를 잘 다루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어두운 실내에서 인물들을 쫓아오는 지능이 높은 공룡. 쥬라기 시리즈가 잘 다루고 잘 다룰 수 있는 것임에 틀림없다. 그리고 영화 마지막에 말콤 박사의 말과 함께 펼쳐지는, 말 그대로 ‘쥬라기 월드’가 되는 장면들은 이거야말로 팬들이 기다리던 장면들이 아니었을까, 〈잃어버린 세계〉의 샌디에이고 사태만으로 충분치 않았던 마음을 적셔주는 멋진 선물이었다. 이제 월드도 한 편만을 남겨두고 있는데 어떤 이야기가 그려질지 기대가 크다.
2018년 6월에 본 영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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