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이 핸드폰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면서 사람들이 핸드폰으로 많은 것을 하게 되었다. 그 덕분에 사람들은 새로운 스트레스를 하나 얻게 되었다. 나날이 줄어드는 배터리를 보며 얻는 스트레스는 배터리를 교체할 수 있는 핸드폰이든 그렇지 않든 비슷하게 얻는 것 같다. 물론 교체할 수 없는 핸드폰을 쓰는 사람들이 벽과 가까이 지내려고는 한다 😀
그래서 사람들은 배터리를 어떻게 오래 쓸지 고민하고 검색하고 물어본다. 위치 서비스를 꺼라, 밝기를 줄여라 등등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렇게 하고나서 남은 건 화면만 큰 핸드폰일 뿐이다. 그럴거면 블랙베리를 사는 것이 좋을텐데. 어떻게 하면 이 스트레스에서 (조금이나마) 벗어날 수 있을까? 난 두가지 방법으로 이 스트레스이서 많이 벗어났다.
먼저 앱을 강제로 종료하는 것에서 해방되는 것. iOS든 윈도우폰이든 최신 버전의 운영체제는 멀티태스킹을 잘 수행하도록 설계돼있다. 안드로이드는 안써봐서 잘 모르지만 그쪽도 잘 돼있을 것이다. 대부분의 앱들은 우리가 다른 앱이나 화면으로 넘어갈 때 멈춘다. 데스크탑 운영체제처럼 창 뒤에서 계속 활동하는 것이 아니라 일시적으로 얼어있는 상태로 가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배터리를 소모하지는 않게 된다. 멀티태스크 창에서 우리가 보는건 어떤 앱들을 실행했었는지애 대한 흔적이지 지금 실행되고 있는 앱들이 아니다. 물론 앱들 중에는 백그라운드에서 계속 작업하도록 되어있는 것들이 있다. 음악 재생이나 위치를 계속 잡아야 하는 앱이라던가. 그런 것들을 제외하고는 백그라운드로 들어갈 때 얼기 때문에 배터리 소모의 원수들!이라고 생각하며 굳이 끌 필요가 없다. 아이폰이나 윈도우폰이나 앱을 종료하는 방식이 꽤 재밌긴 하지만(아이폰은 위로, 윈도우폰은 아래로 내린다) 어쨌든 앱 종료의 강박에서 벗어나면 신경쓸 일이 줄어들 것이다.
또 하나는 배터리의 퍼센테이지 표시를 끄는 것이다. 배터리 아이콘 옆에 퍼센테이지를 띄워놓고 있으면 내 폰이 언제쯤 꺼질지는 확실히 알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배터리가 줄어드는 것을 수치로 볼 수 있기 때문에 우리는 거기에 더 집중하게 된다. 100%에서 99%로 떨어지는 순간 기분이 어떤가? 심지어 우리가 핸드폰을 들여다 볼 필요가 없을 때에도 배터리를 확인하기 위해 핸드폰을 킨다. 아아, 한시간 밖이 안지났는데 5%가 사라졌어 ㅜㅜ 하지만 생각해보라. 배터리를 보려고 킨 그 순간 우린 배터리를 소모한거다. 그리고 조금 이따가 다시 체크하고 또 소모하고. 쳇바퀴에 들어가버린다. 일단 숫자를 없애보자. 확실히 덜 신경쓰게 될 것이다.
사람들이 핸드폰 쓰면서 거기에 너무 집중해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으면 좋겠다. 우리는 핸드폰을 사용하는 사람들이지 그걸 관리하는 사람들이 아니다. 그리고 집중해야 할 것은 손바닥 너머에 있는 것들이지 손바닥 안에 있는 것이 아닐 것이다.
어찌보면 사람들이 최소한 하루 정도는 배터리 걱정없이 쓸 수 있도록 배터리 기술이 발전하는것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휴대폰 없으면 연락을 못해서 난처한 사람들도 있고 할텐데, 배터리를 체크하면서 그에 대한 대비를 하는것도(절전모드를 켠다던가) 위험 관리의 일환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말씀하신대로 배터리 잔량을 체크하느라 배터리가 줄어들 정도이면 문제가 있긴 하겠습니다만..
최근까지 아이폰5 쓰다가 배터리 스트레스로 갤럭시S5로 옮기곤 이런 생각이 좀 들더군요.
결론은 배터리 기술이 얼른 더 발전해서 한 일주일씩 충전 안해도 쓸 수 있는 모듈이 나와야 합니다(?)
이게 제 경험에서 나온거랑 몇개 주워들은거 합쳐 쓴거라 실상은 배터리 일체형 핸드폰을 위한 조언이기도 하고 그 외에는 폰 좀 그만 보고 딴거 하라는 말이기도 하고(….)
역시 앞으로 남은 최고의 혁신은 획기적인 배터리모듈 개발이겠지요! 한번 충전에 삼일 가는 폰만 나와줘도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