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월에 쓴 글들

블로거가 된 지 10년

처음 호기심에 블로그를 만든지 벌써 10년이 지났다. 오늘이 정확히 10주년은 아니고 15일 전이 개설일인데 보름이나 지나서야 10주년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반성의 시간을 잠시 가져보자. 반성, 끝. 나이가 서른이 되지도 않았는데 10주년이라는 건 삶의 1/3 이상을 블로그를 하며 지냈다는 이야기일 게다. 방금 9주년 째에 썼던 글을 들춰보았는데 — 옛날 블로그에 쓴 글이기 때문에 링크할 수 없다 — 소소하게 이벤트를 하겠다고 기분 좋게 적어 두었더라. 어차피 새로 옮긴 블로그에 오는 사람도 없으니 조용히 묻어 가자. 이 글을 보는 […]

이브 우주 최대의 전투가 벌어지다.

The Verge의 역사상 가장 거대한 가상의 우주전에서 20만 달러 이상의 우주선이 침몰하다라는 기사다. 소행성에서 광석을 채굴하던가 약한 해적들을 잡는 정도였지만 그래도 한때는 즐겁게 다녔던 이브 우주에서 또 한번 최대 규모의 전투가 벌어졌다기에 발번역이나마 옮겨보았다. 이브 온라인(EVE Online)은 10년이 넘는 세월동안 플레이어들이 쌓아온 독자적인 경제, 정치, 무역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거대한 연합들이 게임 안의 우주 영역들을 두고 다투는 전쟁 역시 치뤄진다. 어제 벌어진 충돌은 이 게임의 10년 이상의 역사에 가장 거대한 전투로 이어졌다. 이브의 거대 […]

내가 찾는 조용함

난 내게 맞는 시끄러움을 좋아하는 것 이상으로 조용한 것을 좋아한다. 내게 맞는 시끄러움이란… 예를 들면 카페의 시끄러움 같은 것이다 — 사실 그건 그냥 시끄러운게 아니라 내 주변을 감싸는 일종의 조용함 바깥의 소음이라고 느끼는데, 사람이 많을 수록 혼자 있을 수 있다는 것과 통하는 그런 것인 듯하다. 그러면서 요즈음 내가 좋아하는 조용함이 어떤지 생각해 보았다. 내가 좋아하는 조용함은 어떤 것이냐 하면 정말 매우 조용한 것이다. 다른 이의 대화가 내 귀에 들어오지 않는 조용함을 넘어서 인간이 내는 소리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