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1월에 쓴 글들

나의 불렛저널 실패기

나는 예전부터 펜과 노트로 다이어리를 쓰는 분들을 부러워해왔다. 그게 일기던, 일정관리던 손으로 직접 쓰며 정리하는 이들을 보며 나도 저러고 싶다는 생각을 가져왔다. 가만히 생각만 했던 건 아니다. 몇번이고 다이어리를 사서 시도해보았고 당연히 실패해왔다. 나같은 사람에게 ‘연말연초 다이어리 열병’이 얼마나 큰 병이었는지는 뻔한 일이다. 어려서부터 손보다 컴퓨터로 쓰는게 익숙해지니 커서도 손으로 쓰는게 쉬울리 없는 것이다. 게다가 시대가 좋아져서 일정도, 메모도, 글도 클라우드로 올려 어디에서도 편집을 해야 마음이 편해지는데 말이다. 그러다 불렛저널이란 걸 발견했다. 영어로 Bullet Journal이라고 […]

낭독, 《모든 요일의 여행》

업로드를 하고 보니 바로 이전에 소리내 읽은 책도 여행에 대한 책이었다. 여름부터 계속 여행에 빠져있어서 그런 것이 아닐까 싶다. 나도 지은이처럼 무언가 해야한다는 강박이 강한 편인데 여행을 떠나서 편히 쉬어야한다는 이상과 제대로 못쉬게 되는 현실 사이에서 힘들어 하게 되지 않을까 걱정이다. 지금 써보니 이런 이상 자체도 응당 그래야 한다는 생각에서 나온 것 같기도 하고. 참, 이번엔 조금 힘을 빼서 읽어보았다. 말이 살짝 꼬여도, 발음이 살짝 무너져도 그냥 지나가 보았다. 그랬더니 중간중간 하품 나오는 걸 참으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