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1월에 쓴 글들

처음 도쿄, 리뷰

리뷰글은 처음 쓰는 것 같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여행부터 제대로 소비 내역을 뽑아뒀기 때문이다. 이 여행에 한화는 114,300원이 들었고 엔화는 94,193엔이 들었다. 쓰인 한화는 항공권과 집과 공항 사이의 교통비 뿐이기에 기록만 해두었고, 일본에서 쓴 건 내용에 따라 분류를 해두었다. 아래에 표로 정리했다. 맨 오른쪽 ‘비율’은 엔화 소비 안에서의 비율을 표시한다. 분류 금액 분류 금액 비율 항공권 ₩97,900 식료품 ¥19,581 21% 공항버스 ₩12,000 잡화 ¥16,945 18% 택시 ₩4,400 식사 ¥16,124 17% 홍차 ¥11,044 12% 선물 […]

처음 도쿄 008

짠. 짜-안. 도쿄타워를 봤다. 도쿄타워 아래에 가진 않고 타워를 더욱 잘 볼 수 있는 롯폰기힐즈 전망대에 올라서 보았다. 도쿄 여행은 모니터 너머로만 보던 것들을 눈으로 보게되는 경험이었다고 얘기했던가? 마지막까지 그러했다. 정말로 보고 싶던 도쿄타워를 보고 있으려니 걱정이 사라지는걸 느낄 수 있었다. 이러려고 여행 온 거였구나. 이걸 보기 위해서 왔구나. 전망대에서는 도쿄타워만 볼 수 있던 건 아니었다. 이번 여행엔 가보지 못했던 레인보우 브릿지도 보였고, 저 멀리 이제 도쿄의 제일 높은 곳을 차지한 스카이트리도 대략이나마 보였다. 너무 […]

처음 시작은 이러했습니다.

첫 유럽 여행의 시작은 이러했습니다. 그날따라 일하던 중간에 참으로 심심했습니다. 일거리도 많지 않았고 인터넷도 딱히 재밌는 게 없었습니다. 심지어는 트위터 타임라인조차 뜸했습니다. 할 게 뭐 없나 하다 잡지 《어라운드》가 보였습니다. 그 달의 주제는 ‘스테이 Stay’였습니다. 그리고 읽고야 만 것입니다. 〈4월의 베를린〉. 한순간에 제대로 정독했습니다. 다음 순간 남은 뒤쪽 부분은 읽지 않은채 책을 덮고 스카이스캐너에서 항공권을 검색하고 있었습니다. 처음엔 베를린으로의 짧은 여행을 생각했습니다. 마음에 불을 붙인 건 베를린이었으니까요. 그러다가 빈에 가고 싶었습니다. 그러다가 이스탄불에도 가고 싶어졌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