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0월의 부산 정리
지난달 다녀온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본 영화들을 이제야 정리한다. 목요일 오후부터 토요일 아침까지 총 7편의 영화를 보았다. 영화제 기간 중 두번째 주말이다보니 이번 영화제에서 정말 보고 싶었던 작품 몇개는 볼 수가 없었지만 이정도면 충분히 볼만큼 봤다는 생각을 했다. 기대했던 작품이 기대 이하이기도 했고(플로리다 프로젝트), 기대 안했던 작품이 기대 이상이기도 했고(당갈), 처음 보는 감독의 작품에 감탄하기도 했다(산책하는 침략자). 작년과 달리 이번엔 해운대에 있는 토요코인에 머물렀다. 지난 해엔 서면에 있는 게스트하우스에 짐을 풀어서 센텀까지 다니기가 고역이었는데, 올해는 아침을 여유롭게 […]
내가 본 영화는 어디의 영화일까.
영화를 보고 나면 감상까진 아니더라도 어떤 영화였는지 기록을 해둔다. 감독이 누군지 어느 국가에서 제작됐는지 어떤 경로로 봤는지 등. 시청각 글에 있는 내용들이 그런 것이다. 근데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게 국적 부분이다. 지금까진 복잡한 경우라도 영국/미국 같은 거라 먼저 오는 국가 중심으로만 기록을 해두었었다. 이정도면 되겠지 싶었기 때문이다. 이번에 제대로 문제라 느낀게 〈오늘밤 사자는 잠든다〉를 기록하며였다. 감독은 일본인, 영화는 프랑스. 이 영화는 어디에 둬야할까? 이 영화에 한정한다면 보통은 프랑스에 둘텐데 그러면 감독은 어디로 사라지는가 하는 생각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