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다녀온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본 영화들을 이제야 정리한다. 목요일 오후부터 토요일 아침까지 총 7편의 영화를 보았다. 영화제 기간 중 두번째 주말이다보니 이번 영화제에서 정말 보고 싶었던 작품 몇개는 볼 수가 없었지만 이정도면 충분히 볼만큼 봤다는 생각을 했다. 기대했던 작품이 기대 이하이기도 했고(플로리다 프로젝트), 기대 안했던 작품이 기대 이상이기도 했고(당갈), 처음 보는 감독의 작품에 감탄하기도 했다(산책하는 침략자).
작년과 달리 이번엔 해운대에 있는 토요코인에 머물렀다. 지난 해엔 서면에 있는 게스트하우스에 짐을 풀어서 센텀까지 다니기가 고역이었는데, 올해는 아침을 여유롭게 보내기도 했고 저녁에 쉽게 들어올 수 있어서 더 여행다운 느낌이 났다. 그리고 일본 비스니스 호텔은 언제나 믿을만해서 좋았다. 다음부턴 계속 이렇게 다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