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7월에 쓴 글들

하계영화장정의 시작

오늘부터 거의 2주에 걸쳐 영화를 몰아쳐 보는 기간이 시작됐다. 주로 부천영화제이고, 그 전에 충무로영화제에서 한 편, 일반 극장에서 세 편을 본다. 부천영화제는 고민하다가 가기로 하였다. 아래를 보면 매일 빠짐없이 영화를 보는 스케쥴이지만 하루나 이틀 정도는 일정을 비울 것 같다. 다른 일정이 있기도 하고, 내 체력이 매일 같은 부천행을 허락하지 않을 것 같기도 해서 그렇다.

요즘 생각은 이렇습니다.

지난 시험기간 중에 떠올린 생각을 기록합니다: 제가 여성신학을 보는 입장이 조금 변했습니다. 좀 다르게 말해야겠네요. 여성신학의 전개를 보며 기독교에 대한 전체적인 생각이 변하고 있습니다. 이 생각이 또 바뀔진 모르지만 기록은 소중하죠. 저는 우리의 신을 믿고 따르는 이 종교가 충분히 변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습니다. 어찌되었든 신은 사랑이니까요. 인간이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이라 생각했어요. 하지만 얼마전부터는 다른 방향에서 보고 있습니다. 결국 이 종교는 고쳐 쓸 수 없는 것 아닐까 하고요. 아무리 신학을 고민하고 전개해도 경전은 시스젠더 남성만 […]

2018년 6월에 본 영화들

쥬라기 월드 1편이 그렇게 만족스럽지는 않아서 보러 가면서도 내심 걱정이 들었다. 이슬라 누블라의 화산이 터진다는 건 알고 있으니까 그럼 앞으로 월드는 어떻게 되는건지 우려도 되고 말이다. 하지만 〈잃어버린 세계〉의 토대 위에 세운 이 영화는 그런 걱정과 우려를 충분히 날려주었다. 저택 장면은 옛날 작품들에서 랩터에게 추격 당하던 부분들을 떠올리기에 충분했다. 이 감독의 전작은 하나도 본 것이 없지만 스페인 출신 감독들이 이런 호러를 잘 다루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어두운 실내에서 인물들을 쫓아오는 지능이 높은 공룡. 쥬라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