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4월에 쓴 글들

《세븐이브스》

닐 스티븐슨의 책이다. “달이 폭발했다.”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이 책은 달의 붕괴로 멸망에 직면한 인류가 종의 존속을 위해 우주정거장에 선발된 인원만 피신시키고 그 와중에 여러 일들이 겹쳐 마지막엔 일곱 여성만 남는 이야기이다. 이건 딱히 스포일러도 아니고 책소개에 당당히 써있는 내용. 이 책은 (주로) 그렇게 되기까지의 일들을 그리는 이야기이다. 찾아보니 원래는 한권짜리 책을 3권으로 나눈 것. 1권과 2권은 일곱 명이 남기까지의 일을, 마지막 3권은 그로부터 5천년 뒤의 일을 다루고 있다. 한국을 기준으로 하면 3권은 꼭 읽을 필요는 […]

2019년 2월과 3월에 본 영화들

모터볼 경기는 묵직하며 멋있었고, 전투들도 많이 신난다. 그래픽도 잘 쓰였고. 오히려 그래픽이 덜 쓰인 부분이 연극 무대 같아 보여 이상하기도 했다. 누군가는 이야기의 시작만을 그려서 별로라고 하지만 이정도면 원작을 생각하지 않는 독립 작품으로 봐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리턴즈를 보기 위해 먼저 보았다. 어렴풋이 들어본 적이 있는 노래들이 나오는 걸 보고 꽤 놀랐다. 이야기가 주는 메시지도 좋고 음악도 좋고 인물들도 좋은데 줄리 앤드루스가 화면에 등장할 때마다 시선을 장악하는 것이 참 대단했다. 당시엔 최신 기술이었을 것들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