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1월에 쓴 글들

2019년 9월에 본 영화들

평이 안좋은 것엔 다 이유가 있다. 괜찮은 시작을 갖고 안좋게 전개해서 재미없게 끝나는 뻔한 영화였다. 영국인들은 블랙 코미디를 하려면 다른 나라 말고 자신들의 지금을 소재로 삼아야 한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데 그게 대체적으로 잘 이어져서 부담이 없이 재밌게 볼 수 있었다. 다른 나라 영화였으면 좀 더 짧았겠지? 원작을 몰라서 비교가 안되지만, 굳이 비교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이정도면 훌륭하다. 사건의 시작부터 좋더니 마지막에 가서는 정말 ‘히어로’가 되었다. 아주 좋다. 시대의 명암을 드러내는 듯하나 실상은 벨 에포크 […]

2019년 8월에 본 영화들

한국도 이렇게 잘 다듬어진 재난 영화를 만들 수 있단 걸 증명한 작품. 하고 싶은 말이 많은데 정리를 하지 못한 채 이야기를 만들면 이렇게 된다. 드디어 봤다. ‘로슈포르’보다 ‘쉘부르’를 더 높게 치는 사람들이 있어서 어떤 영화인지 정말 궁금했었다. 그리고 이제 그 이유를 알 거 같다. ‘로슈포르’가 정말 좋았다면, ‘쉘부르’는 오래 좋다.

2019년 부천에서 본 영화들

AKB 멤버 주연의 뻔한 영화일 거라 생각했는데 좋은 의미로 그렇지 않았다. 뻔한 영화는 맞는데 그 점을 깔끔하게 다듬어서 내놓은 점에서 감독의 역량이 드러난다. 분량이 짧고 조금 갑작스레 끝난다는 점을 빼면 분위기와 그리는 방향성이 참으로 맘에 든다. 다시 생각해보면 미완성으로 보이기도 하는 작품인데 특유의 분위기가 그걸 살려내는 영화이다. 독일 영화는 거의 안봤을텐데. 원작이 그래픽 노블이라는 좀비 아포칼립스물이다. 최근 이 분야의 흐름은 모르지만 PTSD를 다루고 있어서 새롭게 느껴졌다. 감정선 연결이 쭉 이어지는 느낌은 아니었지만…. 상영 중 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