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9월과 10월에 본 영화들

강철비 2: 정상회담 양우석, 2020
강철비는 항상 조금씩 부족하다. 그리고 이번 편은 전작보다 더 부족해졌다.

모털 엔진 크리스챤 리버스, 2018
이정도면 원작을 영상에 맞게 잘 만들었다고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잘’ 만든 건 아니다.

오퍼레이션 피날레 크리스 와이츠, 2018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는 별로인가?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이 영화는 그렇다. 의의도 긴장도 재미도 갖추지 못해 안타깝기까지 하다.

테넷 크리스토퍼 놀란, 2020
좋은 의미로, 놀란은 자신의 꼬인 구상을 어디까지 밀어붙여볼 생각인지. 그렇게 좋아하는 감독은 아니었는데도, 이 시점에 영화다운 영화를 내준 게 정말 고마워서 그가 좋아질 지경이다.

300: 제국의 부활 노암 머로, 2014
에바 그린은 폐허 같은 영화에서도 홀로 빛나곤 하는데 그조차도 이 영화에선 파묻혀버렸다.

2020년 전주에서 본 영화들, 장기상영편


습한 계절 가오밍, 2020
기대가 컸는데 그 기대에 많이 못미친다. 이런 장면들 그리고 이런 이야기하는 것에 후한 평을 주는 것도 그만해야 하지 않을까.

바쿠라우 클레버 멘돈사 필로, 줄리아노 도르넬레스, 2019
진짜 Badass 영화. 거친 재질의 많은 것들은 품었는데 조화로우면서도 각각의 거친 면들이 살아있다.

2020년 7월과 8월에 본 영화들

올드 가드 지나 프린스-바이더우드, 2020
소재도 이야기 풀어가는 것도 괜찮다. 다만 액션을 풀어가는 것이 연기의 구성보다 무대의 빈약함이 종종 눈에 띄는 게 아쉽다. 넷플릭스의 액션 영화들이 대체로 이런데 이것 좀 어떻게 해줬으면 좋겠다.

소년 시절의 너 장궈샹, 2019
이 감독은 믿고 볼 수 있겠다. 배경과 그를 그리는 연출이 숨이 막힐 정도로 갑갑해서 평이한 이야기가 힘을 가진다.

블루 아워 하코타 유코, 2019
이렇게 또 데뷔작으로 시선을 모으는 감독이 나왔다. 일본 영화계 맨날 죽었다고 하지만 이런 작품들은 일본에서 밖에 못보니 다행이다.

밤쉘 제이 로치, 2019
이렇게 성공한 케이스는 아주 소수일 거란 점이 힘들게 한다.

그레이하운드 아론 슈나이더, 2020
비록 구축함 이야기이지만 이것도 일종의 잠수함 영화로 볼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