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일요일엔 에스프레소일까

일요일만 되면 에스프레소를 3잔 4잔 마시게 됐다. 양으로 따지면 도피오로 마시면 두 잔만 마셔도 되는 노릇일텐데 그러지 않고 꾸준히 솔로로만 마신다. 점심때부터 꾸준히, 1시간에 한잔씩은 하는 것 같다.
평소엔 아메리카노나 카푸치노를 마시는데 왜 일요일에는 에스프레소만 고집하게 됐는지 잘 모르겠다. 왜일까.

핸드폰 강화유리를 사서 붙였다.

10월 25일에 이베이에서 구매한 물품인데 한달하고도 10일이나 더 지나서 왔다. 원래 이정도 걸리는건가? 항상 일본발 물품만 사봐서 잘 모르겠다.
세 장 샀는데 모두 합쳐 1만원도 안한다. 중국 만세. 하지만 한 장 붙여보다 실패했다. 두번째에 성공했으니 그 결과 남은 건 달랑 한장.

곡면까지 모두 차지하는건 아니고 이렇게 딱 액정 부분만 커버한다. 사진 찍을 땐 벗겨놨지만 케이스도 함께 씌우기 때문에 이정도면 괜찮다. 더 크면 케이스 끼기 힘들어진다.

들리는 얘기론 강화유리도 오래 쓰다보면 표면 필름이 벗겨진다는데 — 그래서 세 장 산거다 — 마지막 한 장으로 갈아 씌울 때쯤에 또 이베이에서 사놓으면 되겠다.

〈퓨리〉 (2014)

처음엔 브래드 피트 때문인지 〈바스터즈〉 같은 영화일 줄 알았다. 하지만 웬걸, 진중한 전쟁 영화였다. 전쟁을 배경으로 하는 액션 영화가 아닌 전쟁 자체를 그리는 영화 말이다. 그리고 전차병들을 주인공으로 한다는 점, 실제 전차들이 등장한다는 점이 이 영화의 큰 매력일 것이다. 보빙턴의 호랑이가 스크린에서 움직이는데 감탄하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을까. 비록 어디선가 봤던 장면들이 군데군데 보이긴 하지만 한동안 전쟁 영화에 굶주렸던 사람들에겐 꽤 좋은 영화로 기억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