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북해 9일, 프리뷰

원래는 전주국제영화제에 가려고 했다. 중간고사가 언제인지는 몰라도 목요일에 시험이 끝나자마자 버스를 타고 내려가 월요일에 올라오자마자 수업에 들어가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근데 숙소도 애매하고 막 끌리는 영화도 없고 해서 다른 생각을 하게 됐다. ‘돈을 더 모아서 일본에 가야겠다!’ 그래서 홋카이도에 가기로 했다. 전주가 삿포로가 된 순간이다. 항공권 항상 애용하는 스카이스캐너를 뒤져보니 티웨이 항공이 가장 저렴했다. 작년에 도쿄를 갔다오려다 취소하는 바람에 항공권을 날린 일을 교훈 삼아 하루이틀 미루고 결제했더니 가격이 조금 상승해버렸지만, 일단 인천공항에서 신치토세공항을 갔다오는 티웨이 […]

다시 여행을 정리한다.

여행을 갔다온지 한달이 지나고도 보름이 지났다. 여행기는 지지부진하고 영수증은 쌓여있는 채 그대로였다. 돈 계산도 하지 않았다. 도저히 이대로 있으면 안되겠구나 싶어서 정리를 시작했다. 기억이 안날 거 같은 건 사진도 들춰보면서 다시 떠올리고 있다. こうしているとまた京都へ行きたくなった。

銀杏

요 노란 것을 보려고 강원도를 갔다왔다. 이미 절정은 살짝 지나 어떤 은행나무들은 가지를 보일 때 그 옆에서 아직은 때가 아니라며 자리를 지키던 은행잎들을 즐겼다. 절정기에 오는 것도 좋았겠지만 아침 일찍 공기가 차가울 때 아직 사람들이 많지 않을 때 요 노란 것들이 가을을 온전히 누리고자 힘을 다하는 모습을 보는 것도 행복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