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보기

〈인투 더 스톰〉 (2014)

오랜만에 본 재난 영화. 영화가 내리기 전 마지막 날, 마지막 상영시간에 보았다. 디지털에서 최대한 큰 화면을 보려고 앞쪽에 앉아서. 토네이도가 주인공인 재난 영화는 ‘트위스터’ 때부터 꿀잼이다. 그래도 트위스터는 마지막 최고 등급 토네이도를 만날 때 비장함이 있었는데 이 영화는 그게 덜해서 아쉬움을 남긴다. 오히려 그 전에 나오는 토네이도들이 더 무섭고 멋짐. 등장인물들이 카메라를 들고 있어서 1인칭 시점의 화면이 대부분이라 괜찮았다. 1인칭으로 보는 토네이도는 신남.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2014)

모든 면에서 같은 시기 개봉한 〈명량〉보다 낫다. 정말 모든 면에서. 이야기는 재밌으며 음악은 훌륭하고 캐릭터도 신나는데 영상마저 멋지다. 그리고 로켓이 귀엽고 그루트가 귀여우며 로켓이 귀엽고 또 로켓이 귀엽다. 벌써 극장에서 자취를 감추기 시작하는 모습이 보이는데 얼른 가서 보면 좋을 것이다. 아이맥스 3D로 보자. 명량은 안봐도 된다. 진심이다.

〈명량〉 (2014)

Pros. 이정도 영상화면 괜찮다. 사람들의 기준을 충분히 올렸다. 최민식의 충무공 연기가 괜찮았다. 김명민의 이순신보다 낫다. 철쇄라던가 강강술래 같은 말도 안되는 거 안해서 좋다. 세키부네가 멋있다 (내 취향이다) Cons. 명량해전은 저렇지 않았다. 심지어 백병전도 충무공의 상선이 아니라 안위의 함에서 벌어졌다. 영화를 위해 고증을 희생한 부분도 있지만 굳이 희생해야 싶나 하는 부분도 많다. 쓸데없이 신파를 넣어서 늘어지고 그런다. 화공선도 결국 신파잖아. 일본군은 그런거 안썼어…. 그리고 충무공의 능력을 너무 깎아내렸다. 이것 역시 일부러 희생한 거겠지만 그래도 아쉽다. 세키부네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