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행

D-3 준비물, 예산 그리고 심카드

이제 정말 며칠 남지 않았다. 3일 후 지금쯤이면 시베리아 어디쯤을 날고 있지 않을까. 25일 전에 쓴 글에선 다음엔 숙소에 대해 써본다고 했는데, 가보지도 않은 곳들에 대해 적을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준비물 처음 떠나는 장기 여행이라 이것저것 새롭게 구매하느라 돈이 많이 나갔다. 대신 다음 여행부터는 이만큼은 적게 들테니. 크게 들고 탈 짐과 맡길 짐으로 나뉘는데 ‘개인’과 ‘비행기’만 들고 탈 것들이고 나머진 캐리어에 넣고 위탁수하물로 보낼 것들이다. 숙소에 도착하면 크로스백에서 콘센트나 케이블 같은 것들 빼서 캐리어에 […]

D-28 환전, 공연과 교통편 예매

여행을 준비하는데 이렇게 수고가 들 줄은 몰랐다. 지금까지 안전하고 말도 통하는 나라(…일본)만 갔어서 준비하기가 어려웠던 적이 없는데, 이번엔 말도 통하지 않는 나라고 기간도 길다보니 신경 쓸 일이 무척 많다. 환전 유럽에 가서 보통은 ATM에서 돈을 뽑아 쓸 것이지만, 불상사를 위해 며칠간 쓸 현금은 있어야 한다는 카페의 조언을 따라 유로를 구매했다. 아무래도 첫날 저녁은 프라하 공항에서 먹을 것 같아 거기서 쓸 돈, 함부르크에서 쓸 교통비, 숙박비, 베를린으로 가는데 드는 교통비와 그곳의 숙박비 등을 합해 모두 520유로를 […]

처음 시작은 이러했습니다.

첫 유럽 여행의 시작은 이러했습니다. 그날따라 일하던 중간에 참으로 심심했습니다. 일거리도 많지 않았고 인터넷도 딱히 재밌는 게 없었습니다. 심지어는 트위터 타임라인조차 뜸했습니다. 할 게 뭐 없나 하다 잡지 《어라운드》가 보였습니다. 그 달의 주제는 ‘스테이 Stay’였습니다. 그리고 읽고야 만 것입니다. 〈4월의 베를린〉. 한순간에 제대로 정독했습니다. 다음 순간 남은 뒤쪽 부분은 읽지 않은채 책을 덮고 스카이스캐너에서 항공권을 검색하고 있었습니다. 처음엔 베를린으로의 짧은 여행을 생각했습니다. 마음에 불을 붙인 건 베를린이었으니까요. 그러다가 빈에 가고 싶었습니다. 그러다가 이스탄불에도 가고 싶어졌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