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3 준비물, 예산 그리고 심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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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정말 며칠 남지 않았다. 3일 후 지금쯤이면 시베리아 어디쯤을 날고 있지 않을까. 25일 전에 쓴 글에선 다음엔 숙소에 대해 써본다고 했는데, 가보지도 않은 곳들에 대해 적을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준비물

처음 떠나는 장기 여행이라 이것저것 새롭게 구매하느라 돈이 많이 나갔다. 대신 다음 여행부터는 이만큼은 적게 들테니. 크게 들고 탈 짐과 맡길 짐으로 나뉘는데 ‘개인’과 ‘비행기’만 들고 탈 것들이고 나머진 캐리어에 넣고 위탁수하물로 보낼 것들이다. 숙소에 도착하면 크로스백에서 콘센트나 케이블 같은 것들 빼서 캐리어에 넣어둬야지.

예산

여러가지 감안해서 짜본 결과 이정도 경비가 들 것 같다. ‘식비’는 내가 가서 하루에 얼마를 쓸지 알 수가 없어서 한끼를 1200엔으로 잡아두던 일본여행 방식으로 계산했다. 마지막에 ‘쇼핑’이 끼어드는 바람에 금액이 많이 커졌는데, 저긴 정말 어찌될지 모르는 부분이라 변동이 클 듯하다. 처음 목표는 380만원 이하로 소비하자였는데 한 달 뒤엔 어떻게 될지.

여행 중에 지출을 제대로 관리하기 위해 엑셀로 가계부 파일을 만들어두었다 (이런거 좋아한다). 앱을 쓰거나 손으로 쓸 수도 있었는데 앱은 6종의 화폐를 내가 원하는 만큼 관리해주는 앱을 발견하지 못해서 포기했고, 손은… 워낙 손으로 쓰는 걸 싫어해서. 대신 핸드폰을 분실한다거나 하는 일이 생길지 모르니 노트에도 지출 내역만큼은 꾸준히 적어둘 것이다.

심카드

유럽에서도 항상 온라인으로 있어야 하기 때문에 심카드는 필수이다. 한 달에 걸친 여행을 로밍으로 다니거나, 무겁게 포켓 와이파이를 쓴다거나 하는 건 어려운 데다가 8개국 다니면서 그때마다 심카드를 구매하기도 뭐하니 통합 심카드를 찾아보았다. 하지만 통합 심카드도 잘 봐야할 것이 사용 가능 국가 목록에 세르비아가 빠져있는 경우가 많더라. 아직 유럽연합이 아니어서 그런지.

다행히 세르비아가 잘 포함된 상품에는 심마켓신한유심이 있었다. 나는 후자를 선택, 어제 해피콜을 받고 결제가 되었다. 해피콜로는 심카드 규격 때문에 사용하는 핸드폰 기종이 무엇인지 물어보고, 수령안내, 그리고 나는 추가로 착신 전환을 신청해놔서 그에 대한 안내를 받았다. 미리 구매해도 곧바로 결제가 되는 건 아니니 여행일이 다가올 때까지 기다리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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