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행

교토유람 012

아침이 밝았다. 이 날은 숙소에서 아라시야마에 들렀다가 오사카로 이동하는 날이다. 숙소 뒷뜰은 작고 예쁜 곳인데 밤새 비가 조금 내려서인지 살짝 젖어있었다. 이날은 하늘에 구름이 끼어있고 간혹 물방울이 떨어지는 날씨였다. 계속 우산을 들고 다녀야 했던 날. 아침에 체크아웃을 먼저 했지만 짐을 들고 갈 순 없으니 오후까지 숙소에 맡기기로 했다. 아라시야마는 교토의 서쪽에 있는데 숙소에서 그곳까지 가기엔 좀.. 멀었다. 그래도 숙소가 교토 중심부에선 서쪽에 있어서 직선거리는 가까웠는데 아라시야마까지 가는 버스가 많이 돌더라. 버스 기다리는데 저런 기린이 보이더라. […]

교토유람 011

여기가 후시미 이나리타이샤이다. 후시미에 있는 이나리 대사. 일본 전국에 널린 이나리신사들의 가장 중심이 되는 곳. 재미없는 설명은 많이 쓰면 안되는데. 도착했을 때 이미 해가 졌기 때문에 검게 가라앉아가는 하늘과 신사의 빨간색이 대비되어 보기 좋았다. 보기엔 좋았는데 미천한 실력으로 남긴 사진을 보니 그 예쁨이 남아있지 않아 안타깝다. 이나리는 풍년, 성공의 신이라고 한다. 이나리의 사자로 여겨지는 여우가 물고 있는 것도 쌀창고의 열쇠이고. 꼭 그래서만은 아니겠지만 — 아니면 그래서일지도 모르지만 참배를 드리는 사람이 많았던 건 아니나 끊이지 않았다. […]

처음 도쿄, 프리뷰

작년 교토행만큼 이번 도쿄행도 갑작스레 결정됐다. 7월의 어느날 친구와 라인으로 일본 가고 싶다, 가면 뭐뭐 살거다, 어디어디 가볼거다 이야기하고 있었다. 그러다 그러면 돈 있을 때 질러버리자 했더니 그러자는 대답을 들었고 그 주에 바로 비행기표를 구매했다. 그렇게 우린 어쩌다 도쿄에 가기로 했다. 항공권 이번엔 제주항공으로 구매했다. 도쿄에서 가까운 하네다 공항이 아닌 치바현에 있는 나리타 공항으로 취항하는 노선이라 아쉬웠지만 당시엔 제주항공이 제일 싼 편이었다. 여정은 고민이 많았다. 주중에 다녀오기로 했는데 월요일에서 금요일로 할지 아니면 화요일에서 토요일로 잡을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