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부터 한 해의 마지막을 교회 공동체와 보내왔다. 어느 해는 팀별 발표회로, 어느 해는 전체 MT로. 2013년도 어김없이 그랬고 이번에는 한 해동안 함께할 순원들과 함께 했다. 작년부터 함께한 순원들이 한 명도 오지 못한게 많이 아쉽다. 모두 함께 했으면 더 귀한 시간이 되었을텐데.
새해 첫날에는 지난 해에 마무리 못한 일을 계속 이어갔다. 지금까지 가지고 있는 책들 목록을 만들기 위해 그렇게 노력하고 노력했는데 8년째 못하고 있었다가 새해가 오기 전엔 꼭 만들어놔야겠다는 다짐을 12월 29일 언저리에 했었다. 결국 2014년의 첫번째 날이 되어서야 겨우겨우 목록다운 모양새를 갖춘 파일을 만들 수 있었다. 작년에 완성시키고 싶었는데.
내 방과 거실 책장들에 꽂혀있는 것들만 해서 987권. 창고 어딘가에 있을 내 책을 조금 더하면 1천여권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읽을 책은 무척 많은데 부족한건 의지와 시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