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에서 머물던 숙소는 이러하다.
http://www.kioto-kyoto.com/
게스트하우스 키오토. 전통 가옥인데 참 괜찮았다. 트립어드바이저에는 밤에 춥다는 외국인의 리뷰가 있던걸로 기억하는데 춥기는 커녕 난방을 트는건지 원래 그런건지 계속 덥기만 했다. 비가 오면 빗방울 부딪히는 소리에 시끄러울 것 같지만 피곤해서 곤히 자느라 그런 것도 몰랐고, 주택가가 워낙 조용해서 깰 일은 없었다. 2층의 여자 방에는 중국인 게스트들 덕에 시끄러웠다더라. 로비에는 게스트하우스 주인이 만든 주변 음식점 가이드지도도 있고 각종 교토 여행 정보지들이 있었는데 계획을 다 짜고 온 우리에겐 이런게 있구나 싶은 것들이었다. 다음엔 무일정으로 오는 것도 좋을 것 같단 생각을 했다.
아픈 다리도 주물주물하고 누워서 쉬던 우리는 또 그사이에 허기가 져서는 저녁을 먹기 위해 나섰다. 친구의 일본 친구가 추천해준 곳으로 가기 위해 숙소를 나와 사거리를 건너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대여섯 정류장을 지나서 교토의 번화가 가와라마치에 도착했다.
사실 난 정말 배가 고팠어서 좋아하는 라멘을 눈 앞에 두고 이성을 잃지는 않고 차분하게 돈코츠시오라멘과 밥, 교자 세트에 차슈를 더했다. 이성을 잃은 걸지도. 지금 사진을 다시 보니 보통 이렇게 많이 먹지는 않을거란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챠슈 적은 라멘은 싫단 말이다. 교자도 이왕 왔으니 먹어야겠고, 보니까 밥까지 함께 있는 세트다 보니 이렇게 먹게 된거라고 위안 삼아본다. 어쨌건 이 가게에서 먹은 라멘의 맛과 향 모두 만족했다. 맛있는 한그릇을 즐겁게 먹을 수 있었다. 우리 모두 낮부터 음식 선택이 탁월했다며 기뻐했다.
http://ramensennokazekyo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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