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독, 《流れ星が消えないうち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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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이 사라지기 전에 流れ星が消えないうちに》는 하시모토 츠무구의 작품이다. 몇년 전 국내에도 출간됐다는데 구해보지는 않았고 — 있는지도 몰랐다 — 원서 앞부분을 조금 번역해서 읽어보았다. 일본어로 소리내 읽기엔 부족한게 많아서…. 아래는 번역문이다.

반년 전부터, 현관에서 잠을 잔다.
소위 베드타운에 있는 내 집은 나름대로 여유있게 지은 건물이라, 현관에 들어서면 홀이라 부르긴 그래도 싱글사이즈의 이부자리 정도는 필만한 공간이 있다. 물론 거기가 취침을 위한 곳은 아니지만 나는 이불을 거기에 두고 지내고 있다.
매일밤마다 난 그곳에 눕는다.
현관문의 위쪽, 천정에 가까운 부분엔 젖빛 유리가 끼워져있다. 지은지 20년 정도 된 집에 흔히들 있는 눈의 결정같은 모양이 있는 유리창이다. 이 때문에 집 앞에 있는 가로등의 불빛이 내가 자고 있는 곳까지 들어온다. 벽지가 떨어진 벽이나, 그 옆의 계단이나, 모퉁이가 닳고만 신발장이 빛에 어렴풋이 비치운다. 달이 밝은 밤이면 환상적인 분위기를 풍겨서, 흔한 현관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다른 세계인 양 보이기도 한다. 그럴때면, 마음이 가벼워지곤 한다. 평범하게 숨이 쉬어지는 것이다. 보통 땐 좀처럼 폐에 들어오지 않는 공기가 이럴 땐 제대로 들어온다.
어째서 현관에서밖에 잘 수 없게 된걸까?
몇번인가 생각해봤지만 이거다 싶은 답은 떠오르지 않았다. 해답 같은건 아무래도 좋았다. 잠들게 된다면 그걸로 된 것이다. 잠들 수만 있다면, 새로운 하루가 시작되는거니까.
현관에 핀 자리에 눕고 나서도 한동안 천장이나 신발장, 유리창이 시시하게 빛나는 모양 같은 걸 바라본다. 마음이 조용히 가라앉으면 물 밑에 잠긴듯한 감각이 찾아온다. 나는 살며시 눈을 감는다. 이불을 얼굴 있는 데까지 끌어올린다. 몸을 웅크린다. 잠이 들 무렵, 이젠 이 세상에 없는 연인의 이름을 입에 담아본다.

잘 자, 카지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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