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즈 앤 판처 극장판〉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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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DX로 보는 첫 영화를 이걸로 하고 싶어서 참고 기다리다가 상암에서 보게 됐다. 여의도에서 보고 싶었지만 예매를 놓쳤고 대신 상암에서 괜찮은 자리를 잡았다. 4DX 효과가 뛰어난 작품이라 기대했는데 기대 이상으로 만족스러웠다. 영화 자체는 드라마 파트만 빼면 괜찮고, 신나는 전차전을 만들려는 제작진의 즐거움이 보인다.

4DX를 보면 향기나 거품은 왜 있는지 모르겠고 바람 효과가 좀 거슬린다. 전투 중엔 괜찮지만 보통 장면에서 팬 돌아가는 소리에 사운드가 좀 묻힌다. 특히 안좋았던 건 연기 효과였다. 연기는 상영관 앞에서 나오는데 맨 앞 열에 앉아계신 분들이 대부분의 연기를 막아주시느라 고생하시고, 연기가 제때 안빠져서 한동안 스크린을 가리고 그림자를 만들기도 한다. 이정도만 빼면 가장 기본이자 제일 중요한 좌석 진동과 움직임은 영화에 몰입하기에 최적이었다. 다만 흔들림이 커서 의자에서 자꾸 흘러내리는 불편함이 있다.

왜 이 영화가 최고의 4DX 영화인지는 시작하자마자 알 수 있다. 이런 즐거움은 극장이 아니면 다시 보기 어렵겠지. 더운 날씨에 비싼 돈 주고 상암까지 갔다 온 보람이 있는 훌륭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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