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행복하다. 1년에 한 번씩 새로운 스타워즈를 볼 수 있다니. 이랬던 적이 어디 있던가. 이토록 행복한 와중에 작년엔 전야제를 못갔지만 올해는 가야지 하는 마음으로 팬 상영회에 참석했고, 그 결과 영화 내적으로도 영화 외적으로도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단점이 없을 수는 없다. 특히 이번 스타워즈는 인물을 세워가는 데에 있어 빈약함이 눈에 띌 정도이긴 했다. 이게 각본 수정으로 이렇게 된 것인지가 궁금한데 알 수가 없으니. 전반부 내내 쌓여가는 이 단점이 후반부에도 영향을 안끼칠 수가 없었고, 결국 영화 스스로를 〈에피소드 7: 깨어난 포스〉보다 더한 팬 무비로 만들어버리고 만 점이 아쉽다.
그럼에도 이 영화는 가장 큰 목표였던 ‘데스 스타의 치명적인 약점은 어떻게 생겨났는지’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성공했고 〈에피소드 4〉로 이어지는 무척 훌륭한 전개를 보여줬으니 이만큼만으로도 충분한, 그리고 만족스러운 영화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