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전주에서 본 영화들


최후의 언어 조너선 노시터, 2020
카타콤과 같은 시네마테크, 최후의 최후의 장소인 그리스 신전. 유럽적인 종말의 이미지. 그런 와중에 재미가 없는데도 재미가 있다니?


미스 마르크스 수잔나 니키아렐리, 2020
아, 정말 지성을 갉아먹는 남자들을 보고 있으려니 분노가!


동양의 마녀들 쥘리앵 파로, 2021
단지 ‘썰’을 풀고 싶었던 다큐


22% 부족할 때 윤한나, 2021
영화가 그만 제목을 따라가버렸다.


맛있는 엔딩 정소영, 2021
떡볶이 한접시, 한그릇에 많은 걸 담아냈다.


청이 김정인, 2012
순진한 폭력은 원래 갖고 태어나는 것일까 후에 익히는 것일까


새 가족 김규진, 2021
코로나 시대의 흔한 작품 중 하나


여인과 사자 박유진, 2021
올해 전주에서 본 영화 중 제일 좋지 않은가 싶다.


나이트 크루징 김규진, 2021
밤에 쌀국수 먹고 싶어져서 혼났다.


우리도 모르는 사이 신지우, 2021
‘작가님’은 초반부터 쎄하더니 보고 있노라면 상영시간 내내 비명을 지를 수 밖에 없다. 아 진짜 아!


스톱-젬리아 카테리나 호르노스타이, 2021
올해 전주의 보석. 우크라이나 영화를 언제 보겠어 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본 거였는데 세상에.


해변의 금붕어 오가와 사라, 2021
배우가 영화를 잘 이끌어갈 때 작품에 산재한 부족한 부분들이 충분히 가려지는 걸 경험한다. 이 작품이 바로 그런 영화. 소재에 비해 어느정도 환상이 들어가있는 작품이지만 한편으로는 그러기 위한 영화일테니까 이상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