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고편이 나왔을 때부터 보고 싶었다가 개봉 후 거의 바로 보게 됐다. 우디 앨런의 영화는 〈미드나잇 인 파리〉를 본 게 전부여서 어떤 방식으로 이야기하는 사람인지 어떤 걸 그리는 사람인지 이제서야 조금 알 것 같다. 변하는 시간 속에서 닳아가는 주인공들과 그 와중에도 변하지 못하고 남아버린 것들을 빠른 속도로 그려내니 보는 내내 답답하지 않고 재밌게 볼 수 있었다. 중요한 이야기들 중심으로 휘리릭 지나가는 이야기가 참 좋더라. 지금 끝나면 아주 좋겠다 싶을 때 마무리 짓는 것도 좋았고.
영화를 보고 나와서 며칠이 지난 지금에도 자꾸 다시 보고 싶어지는 걸 보니 아무래도 이 영화가 많이 마음에 든 것 같다. 이제 블루레이를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