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선물, 나보코프의 손 끝
많은 점을 이해해 주는 친구가 내 생일을 축하한다며 책 선물을 건네 주었다. 나보코프의 《롤리타》. 옛날에 고등학교 도서관에서 축약판으로 읽었던 것 같은데 — 축약판이 아닐지도 — 한참이 지난 이제서야 제대로 읽어볼 수 있게 되었다. 마침 요새 나보코프의 문장들과 단편들을 소개 받으면서 그의 글을 꼭 읽어야 겠다 생각했었는데. 책 표지 뒤에 써준 짧은 편지도 참 좋다. 나도 진심 듬뿍 담아, 고마워.
책상을 정리했다.
나는 전부터 책상 위를 어떻게 좀 바꿔보고 싶었다. 딱보기에도 공간을 잘 쓰고 있다는 것과는 거리가 멀었고 책상 위에 그렇게 많은 책들과 기기들이 있음에도 쓰는 건 몇개 밖에 없으니 이제는 최소한의 물품들만 올려놓고 쓰고 싶었다. 그놈의 책상 유리가 너무 싫어서 치워버리고 싶었다는 것도 알아두면 좋다. 그래서 맨날 이런 사이트나 요런 사이트나 관련 단어들로 구글링하고 지내는게 내 즐거운 여가생활 중 하나임을 밝혀본다. 분명 나도 하고자 하면 저렇게 — 적어도 저런 것들과 비슷하게 만들 수 있는 것이었는데, 매번 […]
일용할 양식
커피는 간식이다. 집에서 내려 마시는 커피도 카페에서 마시는 커피도 모두 그렇다. 책을 읽다가 뭔가 입에 대고 싶다. 그럴 때 군것질은 커피로. 영화를 보는데 입이 심심하다. 마치 극장의 팝콘 같은 것이 있으면 좋겠다. 그럴 때 군것질은 커피로. 아침에 일어나니 배가 출출하다. 위를 깨워보자. 그럴 때 커피를. 샌드위치는 가벼운 식사다. 가볍다는 말을 한없이 가볍게 적용해서 대충 만들 수도 있지만 내가 먹을 것을 그렇게 가볍게 취급하고 싶지는 않다. 빵과 속재료 모두 알맞게 맛있어야 한다. 기본은 Bacon-Lettuce다. Tomato가 없다는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