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 사는 것
2014년 3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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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주의 학교에서 배우고 개혁주의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다보니 가끔, 아니 자주 마주하게 되는 모습들이 있다. 그건 바로 사람들이 과거에 살던 사람처럼 생각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모습은 21세기를 살아가는 이들이다. 그런데 어느 한 지점, 어느 생각들에 이르면 갑자기 16세기 사람처럼 사고한다. 게다가 조선인의 사고방식도 아닌 스코틀랜드인처럼 생각하는데 이쯤되면 무슨 말인지 알 것이다. 더 신기했던 건 이 모습을 보이는 게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 점은 학부생 시절 스무한살 대학 2학년생과 이야기하면서 그에게서 나이 든 장로교도의 모습을 봤을 때 […]
잘 살거다
난 이렇게 살거다. 내가 하고 싶은거 하면서 살거고 가고 싶은 곳 가면서 살거다. 내가 보고 싶은거 보면서 살거고 읽고 싶은거 읽으며 살거다. 그렇게 정말 잘 살거다.
밀린 것들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 책상도 정리했고, 한 달간 받은 편지들도 스캔해서 저장했고, 그동안 못 쓴 일기도 썼다. 일기를 쓰고 다이어리를 정리하면서 더 해야할 것들과 줄여나가야 할 것들을 보았다. 머리 속에서는 볼 수 없던 것들이다. — 꿈을 꿀 때마다 적어야겠다. 카프카가 꿈일기를 썼듯이 나도 기록해둬야겠다. 노트에 꿈일기라는 섹션을 만들었다. — 머리 속에 생각나는 이야기의 장면장면을 글로 써보려했지만 도저히 풀어나갈 수 없었다. 공책에 대충이나마 그림을 그려 남겼다. — 사진 몇 장을 광택지에 인쇄해봤다. 프린터 설정이 잘못돼있어서 비율도 사이즈도 이상하게 나와버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