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월에 쓴 글들

교토유람 015

오사카의 아침이 밝았다. 일본에서의 마지막 날인 이 날, 우리의 계획은 쇼핑 뿐이다. 쇼핑마저 같이 움직일 필요는 없으니 난 따로 움직이기로 했다. 숙소 앞 홋쿄쿠세이에서 점심을 먹기로 정하고, 아직 가게들도 문을 다 연 건 아니니 천천히 돌아다니다가 점심 때가 되면 다시 숙소 앞에서 만나기로 하고 헤어졌다. 내가 사고자 한 것들은 음반과 책이 전부라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지 않아도 되었다. 도톤보리에 있는 츠타야에 들렀다. 음반은… 내가 사고자 하는 음반들이 없었다. 같은 가수의 다른 음반들은 있는데 딱 그것만 없더라. […]

낭독, 《流れ星が消えないうちに》

《유성이 사라지기 전에 》는 하시모토 츠무구의 작품이다. 몇년 전 국내에도 출간됐다는데 구해보지는 않았고 — 있는지도 몰랐다 — 원서 앞부분을 조금 번역해서 읽어보았다. 일본어로 소리내 읽기엔 부족한게 많아서…. 아래는 번역문이다. 반년 전부터, 현관에서 잠을 잔다. 소위 베드타운에 있는 내 집은 나름대로 여유있게 지은 건물이라, 현관에 들어서면 홀이라 부르긴 그래도 싱글사이즈의 이부자리 정도는 필만한 공간이 있다. 물론 거기가 취침을 위한 곳은 아니지만 나는 이불을 거기에 두고 지내고 있다. 매일밤마다 난 그곳에 눕는다. 현관문의 위쪽, 천정에 가까운 부분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