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2월에 쓴 글들

〈라라랜드〉 (2016)

데미안 샤젤의 영화이다. 올해 상반기엔 캐롤이 있었다면, 하반기엔 라라랜드가 있다고 말할 수 있겠다. 첫 노래 〈Another day of Sun〉이 시작되는 그 순간부터 마지막 〈The End〉가 나올 때까지 영화에 푹 빠져있었다. 그리고 너무 좋아서 한 번 더 보았다. 난 뮤지컬 자체에는 몇 작품 제외하면 크게 빠지지 않는 듯한데 뮤지컬 영화에는 깊게 빠지게 되더라. 지난번 부국제에서 미리 본 사람들이 사운드트랙이 안나와 괴롭다 하더니 그 이유를 알 것 같았고, 나는 괴로움 없이 곧바로 사운드트랙을 구매했다. 다만 〈로그 원〉이 […]

《당신들의 조국》

로버트 해리스의 대체역사소설이다. 말로만 듣던 작품인데 이제서야 읽게 됐다. 나치 독일이 유럽을 석권하고 미국과 냉전을 하고 있는 1964년을 배경으로 한다. 주인공이 파헤쳐가는 사건의 전모를 따라가며 전체주의가 얼마나 무시무시한 체제인지, 지난 대전쟁으로 저런 정부들을 무너뜨린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안도하다가도 바로 그 사건을 접하며 끝내 구역질이 나고야 만다. 너무 큰 희생을 해야했지만 나치 독일을 무너뜨린 건 잘한 일이다. 정말로.

드랍박스의 Public 폴더 지원 종료에 따라 시작된 내 고생

완전히 떨쳐내지 못한 감기 기운에 잠겨 아침을 맞이하던 중 인박스에 있던 한 통의 메일이 내 정신을 크게 때렸다. 드랍박스에서 온 메일이었다. 안녕하세요, Dropbox는 공유 환경 개선을 위해 항상 노력합니다. Public 폴더는 Dropbox가 처음으로 도입한 공유 방법이었으며, 그 후 Dropbox는 팀에서 안전하게 공유하고 협업할 수 있는 더 나은 환경을 구축해 왔습니다. 그에 따라, Public 폴더 지원이 곧 종료됨을 알려드립니다. Dropbox Basic 사용자는 2017년 3월 15일까지 Public 폴더를 사용할 수 있으며, 그 후에는 Public 폴더의 파일은 비공개 […]